뮤지컬로 역사공부? 명성황후-아리랑, 자녀 동반 줄이어
뮤지컬로 역사공부? 명성황후-아리랑, 자녀 동반 줄이어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7.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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限의 근대사 문화 콘텐츠로 기억하자
▲ 뮤지컬 아리랑 송수익 역에 안재욱이 열연중이다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뮤지컬 명성황후와 아리랑이 학부형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이 서린 근대사를 담고 있어 방학 맞은 아이들과 동반 관람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다. 아이들에게 일제침략과 해방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 가는 가운데 뮤지컬 명성황후와 아리랑은 민족 정서에 관심을 갖게 할 만한 문화 콘텐츠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아리랑은 각각 지난 28일과 16일 개막했다. 1863년 고종 즉위부터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까지 이야기를 담은 명성황후는 그 시대의 중요한 사건과 왕실 내 갈등까지 작품 안에 담고 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 이야기를 하는 아리랑도 근대사의 가장 큰 줄기를 민초의 시각에서 담고 있다. 민족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초의 삶을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작품이다.

나라의 문을 열고 외국 문명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 앞에서 끊임없이 갈등과 곤욕을 겪은 조선의 마지막 왕조. 그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왕실의 아녀자이자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명성황후에는 왕실의 한이 담겼다.

▲ 뮤지컬 명성황후의 첫 장면 왕비 오시는 날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기념해 개막한 이후 20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 오면서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올해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신영숙이 명성황후로 분했다. 홍계훈 역에 김준현, 박송권, 테이가 캐스팅됐다.

명성황후가 왕실의 한을 담았다면 아리랑은 민초의 곤욕스러운 삶을 이야기 한다. 총 12권 분량의 조정래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죽산면을 배경으로 한 7명의 인생을 파란만장하게 펼쳤다. 일본군이 득세하던 시절, 파리 목숨보다 가벼웠던 조선인들의 삶은 그 자체로 굴욕이요, 한이다. 그 시절의 한이 얼마나 깊었을까?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은 객석에서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까지 찡하게 울린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아리랑은 근대사를 무대 위에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화사적으로는 창작뮤지컬의 롱런과 규모, 기술적인 발전에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작품이다. 청소년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 번씩 관람해 볼 만한 뮤지컬 명성황후와 아리랑은 각각 7월 28일~9월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7월 16일~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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