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한국경제..1인당 GDP 6년만에 또 감소
거꾸로 가는 한국경제..1인당 GDP 6년만에 또 감소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7.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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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경제연구원 전망, 2009년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감소 전망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하는 것이다. 당초 정부 목표치인 1인당 GDP 3만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LG·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7600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500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2.6%와 원달러 평균환율 1109원, GDP디플레이터 증가율 1.5%를 가정한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잠재성장력이 한 단계 떨어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초만해도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성장동력과 투자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연구위원은 “경제는 심리인데 세월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면서 “하반기 추경이 얼마나 잘 활용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 2008년 2만3102달러로 작년에 비해 줄었다. 2009년에도 1만8337달러로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1인당 GDP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2만8101달러로 이르면 올해 3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돼 3만달러 도달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8원으로 종가 기준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해외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 평균은 1142원으로 2분기 평균치보다 40원 이상 높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 기준 1인당 GDP는 줄어든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0.8%, 0.3%에 머물렀다. 하반기에도 경기 부진으로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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