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펀드 조심하세요..상반기 '쪽박 펀드'는?
이런 펀드 조심하세요..상반기 '쪽박 펀드'는?
  • 김은성·최현준·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02 0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위 수익률 10개 펀드보니..브라질·부동산·자동차투자펀드 주의
▲ (자료=제로인)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는 브라질·부동산·자동차투자펀드 등이 하위 수익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낸 펀드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24.54%였다. 부동산 문제와 해외시장의 변동성, 자동차주 약세가 변수로 작용했다.

올해 하반기 일본·브라질·부동산·자동차투자펀드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법률 공방이 수익률 변수

부동산 펀드가 수익률 꼴지와 꼴지에서 첫번째를 기록했다. 둘 다 법률 문제가 얽혀 수익률을 갉아 먹었다. 부동산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 투자대상 부동산을 잘 살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펀드는 칸사스사할린부동산1호였다. 수익률은 -83.87%다. 칸사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회계처리와 법률 이슈라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펀드는 부동산 펀드라 주식형 펀드처럼 시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위 수익률 2위에 이름을 올린 골든브릿지특별자산펀드는 -40.17.%의 수익률을 냈다. 골든브릿지운용사 신학용 펀드매니저는 소송전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소송건에서 패소해 패소 270억원을 부동산 가치에서 차감해 기준가가 떨어졌다"며 "하반기에는 큰 변동 요인이 없어 기준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증시 방향성 예측 잘못해 손실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펀드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 자칫 판단을 잘못하면 되레 손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투자KINDEX일본인버스는 -16.24%의 수익률을 내며 수익률 하위 10위권 가운데 3위에 이름 올렸다. 이 펀드는 일본증시의 방향을 잘못 예측해 손실 상태에 들었다. 이 펀드는 ETF(주가연계증권) 상장지수 펀드다. 일본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Inverse) 펀드다. 일본증시가 위축돼야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다. 하지만 상반기 일본시장은 아베노믹스 효과로 활황해 손실 상태다. 한국투신운용사 손현진 차장은 일본시장의 활황이 낮은 수익률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4위를 기록한 NH-CA인도네시아포커스ClassC의 수익률은 -15.35%를 기록했다. 이 펀드 역시 해외증시의 방향을 잘못 예측해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NH-CA운용사 박동우 팀장은 “이 펀드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좋으면 수익률이 좋고 나쁘면 수익률도 나쁘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환율이 올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다 투자 물결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운송시장 약세도 영향

투자대상이 되는 시장이 위축돼 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긴 펀드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동차 주가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삼성KODEX자동차상장지수펀드도 -16.99%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사 김지원 수석은 자동차·운송업종 부진이 수익률을 떨어뜨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수석은 "KODEX자동차는 펀드매니저가 수익이 좋은 종목을 선택해 매매하는 방식이 아닌 자동차 주식을 기반으로 운용하는 펀드"라며 "자동차 업종 자체가 상반기에 부진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또 다른 펀드 삼성KODEX운송상장지수도 -11.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9위에 올랐다. 이 펀드 역시 운송업계 부진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미래에셋TIGER자동차상장지수도 -16.26%의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 이창원 펀드매니저는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로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의 경기 불황을 꼽았다. 엔화약세도 기름을 부었다. 그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환율이 답이 안 나오는 상황으로 당분간 반전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해외자원개발 펀드 투자주의

7위와 10위는 키움운용자산의 브라질투자펀드였다. 7위를 기록한 키움브라질익스플로러자2A1는 -14.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0위를 기록한 키움브라질익스플로러자1 A1도 -14.36%의 수익률을 냈다. 

올해 초 각각 1.12%와 1.4%의 수익률을 내다 모두 하락 반전했다. 브라질투자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라면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8위를 기록한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1은 수익률-15.68%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특별자산펀드다. 해외 광물에 투자하다 손실 상태다. 하나UBS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별자산 펀드로 니켈 생산사업이 지연돼 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자산 펀드는 일반 주식과 채권 펀드와 비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