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파장] 그리스은행 '뱅크런'..하루만에 2조원 은행서 이탈
[그리스 파장] 그리스은행 '뱅크런'..하루만에 2조원 은행서 이탈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6.22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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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의 디폴트(파산) 우려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리스 시중은행의 가치는 이달 들어 3분의 1로 추락했다. 일평균 1조9000억원이 빠져나가는 뱅크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에서 탈퇴해 새로운 화폐를 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유로 화폐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동안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15억유로(약 2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0년 금융위기 이후 그리스 시중은행에서는 예금이 꾸준히 빠져나갔다. 특히 지난 몇 주 동안 자금이탈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만 400억유로(약 50조1200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그리스 은행 전체 예금의 25%에 달한다. 지난 주에는 약 50억유로(약 6조2600억원)의 돈이 인출됐다. 

그리스정부는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자 새 협상안을 마련했다.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협상안은 연금 감축보다는 각종 세금감면을 없애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그리스 당국은 15억3000만유로(약 1조9000억원)를 오는 30일에 일괄적으로 갚을 계획이라고 IMF(국제통화기금)에 통보했다.

국제채권단은 내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정부에 재정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그리스 정부가 내놓은 대안들이 위기 해결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모두 거부한 상태. 특히 IMF와 독일은 연금지출 삭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전히 난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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