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스위스 시계 '흔들'..애플워치에 고전
명품 스위스 시계 '흔들'..애플워치에 고전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6.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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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 본고장 스위스가 애플워치 출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정보통신기술) 업체에 맞서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지만 환율시장 변동과 애플워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시계산업협회(FSWI) 보고서를 인용해 스위스 손목시계 수출이 지난 5월 6년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애플워치가 출시된 4월 이후 한달 새 수출 실적이 9% 하락했다고 전했다. 달러 강세 등 환율 영향도 있었지만 지난 4월 출시된 애플워치가 스위스 시계산업에 위기를 가져왔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외신은 "애플워치로 인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저가 가격대 손목시계가 타격을 입었다"며 "미국 시장 수출 실적이 올해 더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출이 줄어든 곳은 미국만이 아니다. 낮은 세금 덕에 성장세를 이어갔던 홍콩에서도 애플워치 출시후 수출실적이 34% 줄었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과 홍콩 등 9개국에 1차로 애플워치를 출시했다.

오는 26일 애플워치가 스위스에 출시돼 지역 비즈니스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스위스 시계업계는 지난 1970년 일본 전자시계 공습으로 줄도산 위기를 겪었다.

스위스 시계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3%다. 하지만 고가품 전략으로 전 세계 시장 매출의 50%를 치지하고 있다.

일본의 저가 전자시계 역습을 고급화 전략으로 극복한 스위스 시계업계가 스마트워치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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