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최대주주 국민연금에 ‘합병반대’ 촉구
엘리엇, 삼성물산 최대주주 국민연금에 ‘합병반대’ 촉구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6.08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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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합병조건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지난 5일 삼성물산 지분 9.79%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합병을 반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엘리엇은 이 서한에서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SDI와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9.9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SDI는 7.39%, 삼성화재는 4.79%를 갖고 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4일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다”며 합병에 반대했다.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7.12%다. 

엘리엇과 같은 헤지펀드의 경영 간섭은 지난 2003년 4월 영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이 SK경영권을 간섭했을 때와 유사하다. 소버린은 SK 지분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 소버린은 주당 평균 9293원에 사들인 주식을 2년 2개월 뒤 모두 팔았다. 소버린은 당시 1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과는 오는 7월 1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하면 두 회사의 합병은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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