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면세점 '사투'..7곳 유커 모시기 경쟁
15년만의 면세점 '사투'..7곳 유커 모시기 경쟁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5.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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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6곳 강남 1곳에 출사표..HDC신라, 신세계 우위

15년 만에 진행되는 시내 면세점 입찰을 따내기 위해 유통 공룡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27일까지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백화점,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등 7곳이다.

이날 이랜드가 홍대를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하면서 7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들은 서울 강북 6곳과 강남 1곳에 면세점 깃발을 꼽았다. 이들에게 허락된 면세점 티켓은 2장. 관세청이 공개한 입찰기준은 경영능력(300점), 관리역량(250점), 입지선정(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150점), 상생협력 노력(150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HDC신라면세점 경영능력 입지선정 우위...따라 붙는 신세계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해 관리역량과 경영능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호델신라의 과점 논란이 부담이다. 호텔신라는 이미 서울시내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를 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았다. 면세점 부지가 없는 호텔신라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고 약점을 상쇄한 것.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을 국내 최대 매머드급 면세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다른 면세점과 달리 다양한 복합 여가시설을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광과 교통 입지에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곳을 바짝 따로 붙고 있는 곳이 신세게 백화점이다. 신세계는 “20년 숙원사업 성취”를 내걸고 서울 명동 신세계 본점(명품관)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했다. 명동은 면세점의 주 타켓인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이다. 신세계는 이곳을 재래시장인 남대문 시장과 연계해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 나 홀로 강남 현대는 사회공헌 호소...다크호스 한화

출사표를 던진 '백화점 명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대신 중소기업과 '상생’으로 보완을 시도했다. 현대백화점은 엔타스듀티프리, 현대아산 등 중소·중견기업과 손잡고 합작법인인 현대DF를 설립했다. 면세점 평가 항목 가운데 상생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홀로 강남지역을 면세점 입지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선정해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과 관광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복안이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을 지 관심을 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한화갤러리아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인천공항과 가장 가깝고 한강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63빌딩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여의도 등 주변과 연계성이 없어 입지에서는 아쉬운 부문으로 지적된다.

◆ 중견기업 참여 논의되는 격전지 동대문...이랜드 마지막으로 홍대 확정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 중 가장 뜨거운 곳이 동대문이다. 동대문은 명동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이다. 이곳에선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동대문 피트인'과 '동대문 케레스타'의 터로 잡았다.

각각 자사의 랜드마크 건물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다른 곳과 달리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임대해 쓰겠다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도 명동에 있는 사옥을 놓고 면세점 입지를 고민했다. 하지만 동대문 인근의 지역 상권과 미래를 보고 동대문을 택했다. 동대문의 쇼핑 인프라에 워커힐 면세점 운영 경험을 더해 동대문을 제 2의 관광특구로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는 것이 SK네트웍스의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 6곳 중 3곳(본점·롯데월드몰점·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있어 과점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이곳은 관세청이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검토하고 있어 대기업에게 할당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랜드는 서울 홍대 앞 '서교자이갤러리' 를 면세점 부지로 확정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모델하우스인 서교자이갤러리를 철거하고 면세점을 짓기로 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44개 패션 브랜드와 7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관광객이 주 타켓인 면세점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면세점 경험이 없는 부분은 세계 최대 면세점 '듀프리'에게 지원받기로 했다.

15년만에 진행되는 이번 면세점 사업은 6월 1일 입찰 마감에 이어 7월 중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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