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논란] 가짜 판정 '환불대란' 불가피
[백수오 논란] 가짜 판정 '환불대란' 불가피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4.3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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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때 유통업계 수백억 손실 불가피...환불 대책 고심 중
▲ 백수오 가짜 판정 후 소비자들의 대규모 환불이 우려된다.(자료=한국소비자원)

유통업계가 백수오 기짜 판정에 고심하고 있다.    

가짜 백수오 진실공방이 내츄럴엔도텍의 거짓 주장으로 판명돼 환불 조치 등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짜 백수오' 파동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가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의 환불 여부를 놓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업체별 수백억원 환불 우려

소비자들이 일제히 환불을 요구하면 업체별로 수억∼수백억원 규모의 환불요구에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홈쇼핑, 대형마트는 환불 요구에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오픈마켓이나 일선 오프라인 매장의 사정은 만만치 않다.  제조사가 직접 환불하도록 돼 있는 내부 정책을 내세워 판매처가 아닌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도록 할 수 있어서다. 때문에 각 제조사별 환불 정책에 따라  소비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환불 대상이 되도 논란이 적지 않다. 구매 이력이 분명한 홈쇼핑과 달리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구매를 증빙할 수 있는 영수증 및 결제 내역이 있어야 환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의 환불 규정에 따르면 구입 후 14일 이내 영수증을 제시해야만  환불해 준다. 대형마트는 각 사마다 가공 상품의 환불 규정이 다르지만 대게 구입 후 1개월 안에 영수증을 지참할 때에만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백수오 매출 지난해만 1250억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택의 지난해 백수오 매출은 1240억원이다. 이 가운데 75%가 넘는 940억원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일부 업체는 한 해 매출이 300억억원에 달한다. 특히 논란이 터지기 직전까지 홈쇼핑 업체들은 백수오 판매를 늘렸했려다. 일부 홈쇼핑의 경우 이달에만 10회 이상 방송해 올들어 월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백수오는 한반도 자생식물인 은조롱의 뿌리 부분인 한약재다. 백수오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분이 있어 폐경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판매가 급증했다.

하지만 뿌리 형태가 비슷할 뿐 간 독성,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이엽우피소가 혼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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