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논란] 개미들 '멘붕'..내츄럴엔도텍 또 하한가
[백수오 논란] 개미들 '멘붕'..내츄럴엔도텍 또 하한가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4.29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수오 논란 이전 대비 53.7% 추락..전달 474억원 매수 후 하한가
▲ 내츄럴엔도텍은 천연 약초 '백수오'로 지난 2013년 10월 31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 후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사진=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이 하루 만에 또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이 474억원 어치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해 큰 손실이 우려된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4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한 전날인 21일 종가 8만6600원보다 53.7% 추락했다.  

전날 내츄럴엔도텍은 나흘간의 하한가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회사가 자사주 매입 계획과 임원의 자율적인 스톡옵션 제한을 발표한 뒤 멈춘 것. 하지만 이날 다시 하한가로 내려앉아 불안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하루 만에 재개된 급락세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개인 투자자의 내츄럴엔도텍 순매수 규모는 474억원에 달했다. 개인이 어제 순매수한 종목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개인 투자자의 어제 평균 매수단가는 4만7666원. 현재 주가로 따지면 어제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평균 15.7%의 손실을 입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저가 매수세와 매도세가 충돌하며 거래가 급증했다. 평소 수십만 주이던 거래량은 이날 733만주로 폭증했다. 거래대금도 3000억원을 웃돌며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원어치, 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백수오 논란이 벌어진 지 일주일만에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 절반이 증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르면 30일 백수오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고 소비자원도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양측 공방은 법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네츄럴엔도텍은 천연 약초 ‘백수오’를 추출해 LG생활건강, 동아제약, 정관장, 천호식품 등 국내 40개 건강식품제도업체에 공급하는 업체다.

소비자원의 발표가 있은 후 내츄럴엔도텍으로 백수오를 원료로 한 정관장, LG생활과학 등의 건강식품은 백화점과 같은 대형 매장에서 사라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