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데일리] “‘사물 인터넷’이란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사물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이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그것으로 만들어진 세상을 말한다.”-18쪽
<10년 후>(한국경제 TV 산업팀 지음. 지식노마드.2014)는 우리 삶을 바꿀 10가지의 미래산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이 책은 한국경제TV 산업팀 12명이 두 해에 걸쳐 공부하고 취재한 결과를 모아 한국경제TV의 1부작 다큐멘터리 ‘산업다큐4.0, 미래성장보고서’를 만들고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더해 만들어진 책이다. 앞의 글은 앞으로 펼쳐질 인터넷 세상을 명쾌하게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산업과 과학시술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발전 방향을 조망한다. 미래의 방향을 읽는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은 역사를 보는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무엇이 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알면,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 예로 ‘사물인터넷’을 언급한다.
인류가 탄생한 지 45억 년 만에 컴퓨터 두 대가 처음 연결되고 인터넷이 연결된지 45년 만에 세상 모든 사물들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사물인터넷의 세상에서 사물들의 이야기는 ‘센서’를 통해서 듣게 된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 부착돼 있는 센서들이 현장의 상황을 전달한다.
중동의 오일 추출 장치에는 수천 개의 센서가 붙어 있고, A380항공기에도 10만 개의 센서가 있어 모든 부분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2010년 현재 120억 개가 넘는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만 그것은 오늘날 물질계에 존재하는 사물 중 1%도 채 되지 않는다. 단 두 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을 때와 120억 개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된 지금, 우리의 삶과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이 변화를 만들어 낸 원동력은 단 1%의 연결. 나머지 99%,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 된다면, 우리 세상은 얼마나 변할까?”-14쪽
지구상의 사물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동남아시아의 바나나 수확시기가 보름정도 빨라지면 바나나 나무에 연결된 센서가 자동으로 운송트럭에 당겨진 수확시기를 알려주고 운송트럭은 스스로 수퍼마켓 배송시간을 전달한다. 수퍼마켓은 수확 시기에 맞춰 재고처리하기 위해 이미 진열돼 있던 바나나 가격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인터넷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 데이터와 연결되거나 ‘사람’과 ‘사람’끼리 연결해주었지만 앞으로는 사람 없이도 ‘사물’들끼리 스스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센서가 들려주는 편리함은 끝이 없다. 운동화가 운동량을 체크해 건강을 관리해주고, 골프채가 자세를 교정해주는 코치 역할까지 한다. 포크는 움직이는 각도와 속도 정보를 분석해 체중을 관리해주는 다이어트까지 될 수도 있다. 재난과 사고도 대비할 수 있다. 교통, 에너지, 도시환경 등을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이밖에도 바이오 산업, 미래의 자동차, 원자력발전, 2차 전지, 소프트웨어 창조경제등에 관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편리를 넘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과연 인간이 빠진 사물인터넷으로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10년 후의 미래에 승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경영자는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이 읽어볼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