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환율에 외환투자 '관심'
떨어지는 환율에 외환투자 '관심'
  • 김석한
  • 승인 2010.04.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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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1100원대를 위협하던 원 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일주일 만에 1110원대로 복귀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0원 오른 111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내릴 요인보다 오를 요인이 많은 원 달러 환율이 과연 1110원대를 얼마나 지켜낼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4분기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추정 경제성장률인 4%보다 높은 7.8%로 한국은행은 발표했다. 여기에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및 씨티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 기대감은 물론 삼성생명 상장, 위안화 절상까지 겹치며 오를 요인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다시 부각되는 그리스 재정적자의 문제는 28일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국채 신용등급을 각각 강등하면서 위기가 커져가고 있다. 그리스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3%포인트 오른 연 13.14%를 기록하고 있으나 5월 13일 데드라인은 무사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도덕적 위기는 단기적인 사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의 금융개혁과 맞물려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과 공화당과의 입장 차입뿐만 아니라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경기회복의 싹을 죽일 수 없다는 시장정서가 깔려 있으므로 당분간 잠복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렇게 본다면 원달러 환율은 내려갈 수 밖에 없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생명 공모가(11만원)가 높게 책정되었다는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발표에서 보듯이 외국인의 공모 참여 여부가 저조하면 환율이 오를 가망성이 크다. 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면 당분간 1110원대는유지될 가망성이 크다.

그러나 외국인이 27일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매수를 유지했고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호주라고 볼 때 환율 상승보다는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나라가 올해 11월에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의장국이므로 통상분쟁을 야기하는 지속적인 외환당국의 개입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이번 구두개입이 환차익만을 노린 역외 투기세력에 대한 조치라고 말한 것에서 그 해답이 나와 있다.

향후의 원 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2분기, 아니 3·4분기에는 얼마까지 내려갈 것인지에 주시해야 한다. 빠르면 5월에 1000원대 진입도 볼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외환전문가들은 2분기 내에 1000원대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반투자자에게도 재테크로서 환율에 투자할 기회가 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환율투자는 전문 환딜러를 제외한 외국인의 전유물이었다면, 현재 1000원대의 환율은 일반투자자에게도 외환투자의 기회를 보다 많이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갖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관련된 상품에 투자할 기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log.naver.com/bebest79, twitter 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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