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와 한국주택가격회복론
스타벅스 커피와 한국주택가격회복론
  • 박상언 칼럼니스트
  • 승인 2009.03.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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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효과(Wealth Effect)로 인한 소비로 주택가격 상승 연결계기

[아이엠리치]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유난히 콧대 높았던 스타벅스도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한 수 접고 1달러짜리 저가 커피인 `바이어'를 시애틀과 시카고일대에 내놓는다고 한다.

스타벅스 커피가격이 미국주택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기회복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점심때는 라면으로 때우더라도 4천원짜리 거품가득한 카푸치노커피를 마시며 , 뉴요커처럼 보이기를 원하 분들을 위한 분위기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선행지표로서 스타벅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은 미국 주택거품의 전성기였다. 2005년부터 급등했던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월가의 몰락이 가시화되기 아홉달 전에 이미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 4만개 점포를 목표로 욱일승천하던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난 2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9.15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6년 중반 스타벅스 주가는 39.63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집값 역시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 경제위기의 한파를 맞고 있는 곳은 스타벅스가 상륙한 나라들이기 때문인것도 주가하락세의 한원인이다. .

지난 2008년 수입은 전년 대비 54% 줄었고 지난 2008년 말까지 미국내 1만2241곳이던 점포도 2월말 현재 1만1168개로 감소했고, 44개국에 5천곳이 넘던 해외점포도 43개국 4588곳으로 줄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600개 매장 문을 닫고 1만2천명을 감원했다. 2009년 올해에도 본사 직원 700명, 점포 직원 6천명, 점포 300개를 줄일 계획이다. 스타벅스 신화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하워드 슐츠 회장도 이런 추락을 막지 못했고, 연봉과 보너스가 깎였을 정도다.

최근 실시한 커피 소비실태 조사에서도 60%정도는 "예전처럼 스타벅스를 마시지 않는다”고 저가 커피를 파는 맥도널드나 던킨도넛츠 등을 먹는다고 한다. 반면에5년째 매출 증가를 기록중인 맥도널드의 주가는 경제한파 속에서도 굳건하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다우지수 30종목 중에서 연초대비 상승한 유일한 종목은 월마트와 맥도날드로 각각 15.3%, 3.3% 올랐다. 연초부터 금융위기와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계속됐고 미국 소득감소와 소비축소는 당연히 대체가 가능하면서 저가생필품을 취급하는 기업들을 돋보이게 만든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희망대로 내년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선다면, 올해 말부터는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그 조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커피값도 예전수준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단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유독 비싸고, 가격이 요지부동인 한국의 스타벅스 커피는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미국 주택가격 폭락

스타벅스 주식가격이 바닥을 기고 있던 지난 2008년 12월 공교롭게도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도 사상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피닉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34%, 33%, 31% 폭락했다. 미국의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2006년52% 가량 오른 뒤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12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5% 급락한 것이다.

금융위기와 경기후퇴 여파로 차압이 늘고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 11월 18.2%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18.3%보다 소폭 큰 낙폭이다.

오늘날 세계경제가 실시간으로 연계되어 있어 결국에는 한국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위해서는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회복이 되서 스타벅스류 같은 값비싼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전날 폐장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한국의 주식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은 이치라 볼수 있다.

마이너스 부의 효과로 인한 경기침체

1달러짜리 저가 커피를 내놓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안좋아지는 부채디플레이션(debt-deflation)에 의한 경기침체는 마이너스 부의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즉, 부동산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스타벅스 커피뿐마 아니라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는'마이너스(逆) 부의 효과'가 발생되게 된다.즉 부의 역(逆) 효과가 소비위축을 불러 일으키고, 이는 다시 기업의 생산 감축, 투자축소로 진행되면서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 부의 역효과가 지속되고 더구나 2009년 미국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달러짜리 스타벅스커피가 나오더라도 예전처럼 매장이 다시 붐빌지는 의문이다.

부채디플레이션(debt-deflation)과 경기침체

대공황은 연평균 경제성장율이 -5~-15%를 기록하는 극심한 경제현상이 5년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20세기 경기불황가운데 이런의미의 대공황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사례가 유일하며 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으로 표현되는 장기침체 국면은 일종의 완만한 대공황 정도로 규정할 수 있다.

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은 20년대의 느슨한 신용시장과 비이성적 풍요에 이은 자산가치의 거품 붕괴와 함께 시작되었다. 대공황 충격이 가장 심각했던 32년 미국의 국민소득은 29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30~45% 감소했다. 29년 3% 실업률은 33년 25%로 폭등했고 소비자물가는 같은기간 24%나 하락했다.

이처럼 미국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유례없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보인 배경에는 1933년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제시한 ‘부채 디플레이션’이 깔려있다. 경기침체로 금융기관의 대출기준이 강화되면 부채를 안고 있는 가게와 기업은 대출금 상환에 직면하게 되어 커피한잔 즐길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는 수요감소에 따른 커피가격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물가하락을 유발한다는 이론이다, 이럴경우 중앙은행이 명목금리를 0%로 인하하더라도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율을 차감한 실질금리가 상승한다. 그러면 가계와 기업의 실질적인 채무부담이 증가하며 ,채무자는 상환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자산을 처분하게 되어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악순환이 심화되어 스타벅스 매출이 감소하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다.

자산효과(Wealth Effect)로 인한 소비증가

부동산이 상승하면 값비싼 스타벅스 커피뿐만 아니라 고가재의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으로 '자산효과'(Wealth Effect) 가 일어난다고 말할수 있다. 현재 소비가 미래 소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할수 있다.

소비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증가

민간 소비 위축은 경제에 오히려 차명타이기 때문에 전세적으로 소비유인책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가격과 민간 소비의 그래프는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들어 실질 주택가격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민간 소비는 즉시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는 현재의 소득은 물론 미래 얻을 수 있는 소득에 의해서도 영향받게 된다. 현재 국내총지출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는다고 알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타벅스 커피한잔가격의 회복세는 미국의 소비증가를 의미하므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수출증대로 이어진다. 수출이 늘어나면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하여 주택수요를 촉진시킨다. 결국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경제하에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훌륭한 타결책은 미국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야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안정되고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할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된다.

#유엔알 컨설팅 '금융위기이후 하반기 신투자전략' 세미나

(주)유엔알 컨설팅은 3월 13일(금요일) 오후 7시 kra아카데미(선릉역 5번출구)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가 금융위기 이후에도 살아남을 부동산과 틈새 부동산 투자처,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곳을 집중적으로 소개할예정이다.문의)567-3736

[박 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www.youandr.co.kr ) 02-525-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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