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고]강남진입 원하면, 매매 뜸한 지금이 딱(?)
[정보보고]강남진입 원하면, 매매 뜸한 지금이 딱(?)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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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동산 전문기자로 일할 때, 열심히 다녔던 강남지역의 중개업소를 오래간만에 나가봤습니다. 중개업소 취재를 다녔던 때가 1년 전이었는데, 오늘 나가본 강남 중개업소의 모습은 사뭇 달랐습니다.


워낙 추운 날씨인데다 싸래기가 내려 몸을 움츠리게 해서인지, 제 눈에는 강남 중개업소들의 모습도 움츠러든 모습이었습니다.


상가의 한 곳 건너 한 곳이 중개업소였던 강남 대치동, 도곡동 일대는 몇몇 문을 닫은 곳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상가 유리에 빼곡이 붙어있던 매매 및 전세 물건 광고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기 때문에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가보니 왠지 어색한 느낌이랄까? 썰렁해보이는 기분까지 들었답니다. 예전에는 그저 중개업소를 지나가는 것만으로 현재 강남권 시세를 한눈에 볼 수 있었지만 직접 들어가서 물어보기 이전에는 얼마정도의 매물이 나와있는지,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뭐 과거에는 급매라고 떡하니 붙어있지만 들어가서 물어보면 “이미 팔렸는데요”라고 하는 중개업소도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유리창에 붙어있는 광고물이 있으냐 없느냐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강남에 진입을 하고자 한다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틈을 이용하라’


강남! 집값의 폭등을 주도하는 지역이면서 돈이 있다는 사람들은 한번쯤 그곳에서 살고자 꿈꿔보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강남을 진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는 뜻인데요. 어느정도냐 하면 지방에서도 돈이 있다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도 강남에 집을 사려고 올라오고, 해외에서 살던 사람들도 들어오면 가장 먼저 찾는 동네가 강남이기 때문이랍니다.


솔직히 생각해보면 저도 한참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강남에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돈이 없으니 항상 꿈같은 일이기만 했죠. 슬픈 현실입니다.


아마 이글을 읽고 계신 많은 네티즌 가운데서도 돈이 없어서 못가지 돈만 있다면 나도 강남에 집한채 갖고 싶단 생각은 한번쯤은 하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아니라고 하신다면 그건 정말 돈에 미련이 없으신 분이겠죠?


하여튼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강남을 눈여겨보고 있다보니 수요는 많고, 공급은 없는 강남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러더군요. “‘집값이 내려야 한다. 아니 내릴 것이다’라고 하지만 강남은 워낙 수요층이 탄탄한대다 돈이 있다하는 사람들이 터를 잡고 있어 굳이 집값을 싸게 팔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단지별로 매물이 한건 나오기 힘들 정도니까 집값이 움직이지 않을 수 밖에요”라구요.


이어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지금같이 집값이 떨어진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집 매입을 꺼리는 시점을 이용하는 것이 집을 제대로 마련하는 방법입니다. 매매가 잘 될때는 집값을 높게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그 집값에 2000~3000만원을 더 줘도 거래가 성사될까, 말까하지만 매매가 조금 뜸할 때 계약을 하면, 돈 1000만원이라도 깎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니 지금이 딱 좋은 기회입니다”라구요.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부분 강남은 집값이 조정을 받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금 집을 사더라도 꼭지에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강남 집값이 내리지 않을까’하는 궁금증도 들었지만 한가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집은 부동산 활황기엔 사는게 아니다. 약간 주춤한 시점을 이용해 매입하는게 가격절충이 가능해 좀더 좋은 조건에서 집을 살 수 있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언젠가 부동산 전문가를 취재할 때도 이와 똑같은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집은 부동산이 호황일 때는 사면 안되나 봅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강남불패를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올리실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제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강남권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고, ‘집은 매매가 잘될때 사는 것보다는 매매가 뜸할 때 사는 것이 조금은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또한 내집마련을 못한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집값이 떨어지길 학수고대 한답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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