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한 넷마블…남은 숙제는 재무안정·흑자유지
적자 탈출한 넷마블…남은 숙제는 재무안정·흑자유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2.0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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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분기 만에 '흑전' 성공…컨센서스 상회
'세키' 흥행에 국내 매출↑…RPG 비중도 늘어
"차입금 나머지 대환도 고려"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4개 출시
사진=
구로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넷마블이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이어 선보인 신작들이 흥행한 가운데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강세를 보인 덕이다. 넷마블은 차입금 상환 기조를 유지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상반기 4개의 신작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6649억원, 상각전 영업이익 604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보유자산 매각으로 인한 일시적 법인세 비용 증가로 1950억원을 나타냈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5014억원, 영업손실 696억원, 당기순손실 313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지역별 매출에서는 국내 매출 증가세가 돋보였다. 해외 매출이 감소한 부분을 국내 매출이 메꿨다. 4분기 해외 매출은 총 53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1309억원을 기록, 209억원 늘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실적이 반영된 덕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장세는 장르별 매출과 포트폴리오도 재편시켰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으로 전체 게임 장르 가운데 RPG 매출은 전 분기보다 3%포인트 늘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포인트 확대된 8%로 매출액 상위 4개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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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4분기 영업비용은 647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0.8% 줄었다. 4분기 신작이 없었던 덕에 마케팅비는 전 분기 대비 12.5% 줄었다. 다만 인건비와 지급수수료는 각각 1.5%, 6.0% 늘었다. 인건비는 일부 프로젝트 출시 준비로 소폭 늘었다. 지급수수료는 퍼블리싱 게임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자연 증가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인건비는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인력에 대한 인위적인 조정보다는 자연 퇴사자 발생에 따른 신규 채용을 타이트하게 통제해 인력 증가를 최소화하고 있고 이는 올해 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차입금 상환과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21년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기 위해 전체 대금 가운데 1조6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작년 11월에는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 당시 확보해 상환한 금액은 5235억원이다. 현재 약 1조원의 차입금이 올해 6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도기욱 넷마블 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말 5200억원 규모의 1차 상환이 있었고 남은 차입금은 계속해서 개선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서 재무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4개의 신작을 내놓는다.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 등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는 '제2의 나라:Cross Worlds'를 선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으나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2024년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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