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역대 최대 실적 거둬...작년 순이익 4조6319억·11.5%↑
KB금융, 역대 최대 실적 거둬...작년 순이익 4조6319억·11.5%↑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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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3200억어치 소각
연간 기준 주당배당금 총 3060원으로 전년비 약 4%↑
주주친화경영·상생경영 강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해 KB금융그룹이 4조6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한 차원 높은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7일 KB금융은 2023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전년비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하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며,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Top-line(탑라인)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력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2022년 13조7806억원→2023년 16조2291억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KB금융은 이사회가 주당배당금을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결의하고,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KB금융 BIS자기자본비율 예상치는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예상치 13.58%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55%p, 0.34%p 개선됐다. 

KB금융은 "최근 시장에서 저 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년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 2023년도 경영실적.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2023년도 경영실적. 자료=KB금융그룹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2023년 KB금융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2.08%, 1.83%로 전분기 대비 각각 1bp(1bp는 0.01%p) 하락했으나 연간 기준 각각 12bp, 10bp 상승해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이 꾸준히 진행됨과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분석됐다. 

작년 KB금융이 벌어들인 연간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다. KB금융이 4분기 9000억원 이상 및 연간 3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수료수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수료이익은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하며 성장했다. 또 고비용매출(국세, 지방세, 4대보험 등) 축소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카드 가맹점수수료 이익을 확대했고, 캐피탈은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수수료를 증가시켰다. 

2022년 연간 1조2496억원 손실을 기록한 기타영업손익이 2023년에는 4139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금리와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변동에 적시적으로 대응하고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민하게 다변화하여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595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채권금리 및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약 3330억원의 민생금융 지원비용을 반영한 것이 포함됐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상생과 공존을 위한 ESG 경영 실천에 대해 ① 서민금융상품, 저금리대환대출, 청년희망적금 등 약 7.4조원의 사회적 금융 신규 공급, ② 사회인프라 개선활동 등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투자를 통해 약 3천억원 지원, ③ 소상공인 대상으로 약 13,500여건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 제공, ④ KB굿잡 박람회를 통해 약 6,190명의 취업자에게 신규 일자리 연결, ⑤ 은행권 공동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인 3,712억원 지원, ⑥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는 초등돌봄교실 확충에 총 750억원을, 2023년부터는 늘봄학교 돌봄기관 확대와 관련해 총 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금융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도록 한 차원 높은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2023년도 경영실적.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2023년도 경영실적. 자료=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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