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12회 여신금융포럼 열어
여신금융협회, 12회 여신금융포럼 열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2.07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카드·캐피탈·신기사 현황 및 전망
좌측 4번째부터 차례로 정완규(여신금융협회장), 윤창현(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김소영(금융위원회 부위원장)
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12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앞줄 왼족 네 번째부터)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및 업계 CEO(최고경영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6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2층)에서 '2024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높은 금리 수준과 포럼은 높은 금리 수준과 인플레이션 위험, 글로벌 경제둔화,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러한 거시경제 상황이 여신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윤창현 의원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지급결제생태계에 적응하면서 금리상승의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양질의 수익 창출을 위한 카드업권의 미래를 조망해보고, 조달금리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캐피탈사의 주요 신용 이슈를 점검함과 동시에, 실물경기 둔화 영향으로 침체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외 VC(벤처캐피탈)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진단해 국내 신기술금융업권의 향후 성장동력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채권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글로벌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조달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취약 부문을 점검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위기에 대비하는 것과 함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위험분산, 해외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함께 고객 중심의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2024 카드업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이 '캐피탈업 주요 Credit Issue(크레딧 이슈) 및 2024 전망'를 주제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국내외 VC 전망과 신기술금융업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첫 번째 발표자인 오태록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과 대출자산 건전성은 고금리 지속과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올해 대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고, 금리 수준이 올해보다 낮아지더라도 고금리 도래 전 발행한 여전채 비중이 여전히 높아 이들 부채의 차환 등에 따른 조달비용은 올해보다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 연구위원은 "소비 둔화는 신용판매 수익성을 위축함과 동시에 자영업자 소득을 정체시켜 이들이 보유한 대출 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복합적 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사는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지속에 대비하여 카드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한 성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함께 차주의 실질적 상환부담을 고려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케팅 제휴 확대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 및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판단과 할부‧리볼빙 등 대출성 소비를 고려한 고객의 실질적 상환여력을 파악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본업 부문의 수익성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맹점 맞춤형 서비스와 개인사업자CB 고도화 등을 제언했다.
 
2024년 카드업 전망 및 이슈. 자료=한국금융연구원(오태록 연구위원)
2024년 카드업 전망 및 이슈. 자료=한국금융연구원(오태록 연구위원)
2024년 카드업 전망 및 이슈. 자료=한국금융연구원(오태록 연구위원)
2024년 카드업 전망 및 이슈. 자료=한국금융연구원(오태록 연구위원)

두 번째 발표자인 전세완 수석연구원은 ”자금경색 상황에서 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대체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렌탈자산 유동화 허용 등 제도개선 필요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캐피탈 업권은 전반적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부담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들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가능성도 있어 자금조달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시장금리 수준과 여전채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조달비용률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PF대주단 협약 등으로 상당수의 부동산금융의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부실인식 규모가 실질적인 위험 수준 대비 더디게 진행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의 경우 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신용등급별 수익성 지표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견해로 다년간의 이익누적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은 ”신규 신기사는 조합규모 확대와 운용역량 배가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업권 전체로서는 차별화된 후기단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국내외 VC 자금모집과 투자는 CVC 출자 확대, 민간벤처모펀드 출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의 정책을 통해 투자재원 확대와 자금모집 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VC 자금모집 경색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이 급감하고 있어 업권 전반의 자금모집 안정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 속에서 여신금융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고찰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되었다”며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업계와 적극 소통해 제도 개혁과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