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신임 회장 "끊임 없이 상생하겠다"
양종희 KB금융 신임 회장 "끊임 없이 상생하겠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1.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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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협력직원, 사회적기업 대표 함께 한 취임식
취임일성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 포부
21일 취임식에서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21일 취임식에서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21일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우선 과제로는 '사회와 끊임 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을 제시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고객, 소상공인, 협력직원,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7대 양종희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양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며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와 끊임 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양 회장은 가장 먼저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을 약속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이제는 기업도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전진(前進)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라고 강조했다.
 
또한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 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항상 고민함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내일, 그리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보자"고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의 취임사는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은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에 허덕이는 반면에 금융권, 특히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는 싸늘한 여론 및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초과이익 환수'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언급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금융권의 또다른 관심사는 KB금융 계열사 사장단의 연말 인사다. 이날 양 회장은 취임날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 방향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KB금융은 올해 말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주요 계열사 11곳 중 9곳에서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된다.
 
연임 심판대에 오르는 계열사 CEO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총 10명이다.
 
양 신임 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9년 KB국민은행(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재무보고통제부장, 서초역지점장, 지주 전략기획부부장(상무), 재무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한 후 KB금융 부회장에 올라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임기는 2026년 11월 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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