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업 확장하는 현대건설…전력중개 사업 첫발
에너지 사업 확장하는 현대건설…전력중개 사업 첫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0.20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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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서 사업목적 추가
인천남동산단에 전력 공급
전력소비자와 직접 거래
기업 요금 부담 덜고 RE100 이행도
사진=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건설이 신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장에 이어 전력 중개 거래 사업에도 팔을 뻗었다.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 이를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PPA 거래가 골자다. 탈(脫)석탄, 신재생에너지로 글로벌 산업 동향이 변모하고 있는 데 더해 전후방 산업 연계 효과가 큰 에너지사업을 전개, 건설 업계 친환경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인천남동산단에 태양광 에너지 직접 공급

2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인천남동산업단지가 진행하는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의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스마트 그린 산단 촉진 사업 중 하나다. 산업단지의 디지털화·저탄소화·에너지 자립화가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산업단지의 탄소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중소기업의 RE100 등을 지원한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현대건설은 KT, 유호스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인천에 연고를 둔 태양광 업체 JH에너지, 원광에스앤티 등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운영과 재생에너지 전력 거래를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이를 전력소비자에 공급할 구상이다.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에서 임대한 공장 지붕에 7.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업이 전기 요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RE100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 현대모비스와도 계약 마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월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사업 및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을 추가했다. 재생에너지 PPA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이 이유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온사이트 PPA(On-Site PPA) 거래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는 발전 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전력소비자의 지붕이나 유휴 부지를 임대하고 이곳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운영하는 형태다. 생산된 전력은 한전 송전망에 연결되지 않고 전력소비자에 직접 공급돼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요금에 구애받지 않아 요금 상승의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이기도 해 전력소비자의 RE100 이행에도 기여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천남동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와 중견·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RE100 진입 장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그룹사인 현대모비스와도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양사는 오는 2048년까지 총 150GWh 규모의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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