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2023 개막…현대차그룹 수소 기술 총망라
H2 MEET 2023 개막…현대차그룹 수소 기술 총망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9.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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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로템 등
그룹 수소 사업 전개 계열사 출동
수소사업모델 '수소 사업 툴박스' 선봬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기술력 공개
사진=
‘H2 MEET 2023’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관 전시관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3’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을 비롯해 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수소 기술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가 최신 수소산업 기술 전시와 함께 포럼, 콘퍼런스 등을 통해 수소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총 1125㎡ 면적의 전시장에 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수소 사업 툴박스’의 실증 사례를 선보인다. 수소 사업 툴박스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고안된 사업 모델이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 과정 사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FCEV) 판매 등을 아우른다. 현대차그룹은 1125㎡ 규모의 전시장에 자원 순환 존(Environment Zone), 수소 생산 존(Value Zone), 수소 활용 존(Future Zone) 등 3개 존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청소차 첫 선

먼저 현대차는 자원 순환 존에서 폐기물 수거를 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시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현대차의 글로벌 첫 양산형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청소 특장차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 72kWh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다.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18㎡의 용적에 최대 9.3톤의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 활용 존에서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과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다. H 무빙 스테이션은 25톤 대형트럭 엑시언트에 수소 압축기, 저장 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된 충전소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의 최대 충전 압력은 350바(bar)로 수소 전기차 넥쏘 기준 1대당 최대 2.5kg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한다. 하루에 최대 5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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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파워 유닛 모듈은 50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 단위 모듈로 결합된 형태의 확장형 발전기 콘셉트다. 필요에 따라 여러 연료전지 시스템을 연결, 100KW·1MW 등 요구되는 출력량에 맞춰 공급할 수 있다.

■ 현대건설·현대ENG, 바이오가스·수소 추출 기술 공개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원 순환 존에서 각각 ‘폐자원 수소 생산 패키지’와 'P2E(Plastic to Energy)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의 폐자원 수소 생산 패키지는 가축 분뇨,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08년 바이오가스 연구 개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2016년 ‘충주시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센터’를 준공, 가동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에 바이오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개하는 P2E 기술은 폐플라스틱에서 고순도 청정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이다. 파·분쇄, 불순물 제거 등 전처리 공정, 폐플라스틱 용융·가스화 공정, 이산화탄소(CO2) 포집·수소 정제 공정 등을 거친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 모빌리티 충전, 합성 연료 이-퓨얼(e-Fuel) 생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 현대로템, 바이오가스서 수소가스 추출 기술 갖춰

현대로템은 수소 생산 존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수집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수소 추출기 ‘하이 그린 300(Hy-Green 300)’의 기술 공정을 소개한다.

하이 그린 300은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를 섭씨 700~800도의 고온 스팀과 함께 반응시키는 SMR(Steam Methane Reforming) 공정을 거친다. 현대로템은 현재 충주 바이오수소융복합 충전소(1대), 삼척 수소충전복합스테이션(2대), 대전 낭월 수소충전소(2대), 인천 그린에너지 수소추출시설(2대) 등지에서 하이 그린 300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정부, 지자체, 국내·외 수소산업 관련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수요처를 확대해 활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현대차그룹의 체계화된 수소 사업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각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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