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마저 휘청…엔씨소프트·넷마블, 실적 전망 '먹구름'
대형 게임사마저 휘청…엔씨소프트·넷마블, 실적 전망 '먹구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6.27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마블, 6개 분기 연속 적자 전망
"3분기 신작도 흥행 낙관 어려워"
'왕좌' 뻿긴 엔씨…TL 출시 시기 깜깜
사진=
(왼쪽부터) 넷마블 지타워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신작 부재와 경쟁작 출시에 따른 트래픽·매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 넷마블 2분기에도 적자 지속할 듯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은 매출액 6474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을, 엔씨는 매출액 4787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 적자 전환한 넷마블은 올해 2분기에도 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P2E 기능을 탑재한 '모두의마블2:메타월드'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지만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3분기 '신의 탑: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종의 대형 신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도 적자 지속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작의 흥행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르가 생소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게임은 각각 수집형 RPG, MMO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방치형 RPG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외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중국 시장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외자 할 것 없이 중단됐던 판호 발급이 쏟아지면서 중국 내 게임 매출 경쟁도 치열해졌다"라고 분석했다.

■ 나이트 크로우에 밀린 리니지

올해 들어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의 2분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 업계의 예상대로라면 다시 한번 최저 매출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경쟁작에 따른 실적 부진이 확대될 전망이다. 모바일인덱스의 월간 통합 매출 순위를 보면 지난달 매출 1위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위를 굳건히 지키던 '리니지M'이 왕좌를 뺏겼다. 5순위 내 '리니지' 시리즈도 '리니지M'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리니지2M', '리니지W' 등이 상위권을 포진했던 1분기와 대조적이다.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기대 신작으로 꼽히는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의 잇단 출시 연기도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통상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에 신작이 없으면 실적이 부진한 경우가 잦다. 엔씨는 'TL' 출시를 지난해 말에서 연기한 뒤 현재까지 세 차례 미룬 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