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한화-대우조선 결합, 조건부 승인 받아야"
현대重 노조 "한화-대우조선 결합, 조건부 승인 받아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4.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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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무조건승인 땐 '슈퍼 갑'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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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노조)이 연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조건부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한화와 대우조선이 무조건 승인을 받아 합병할 경우 방산과 함정 분야 수직계열화로 여타 방산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노조는 지역구 의원인 권명호(울산 동구) 의원실에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위기에 지역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대처해 달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울산시장 등에도 비슷한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노조 지부장은 오는 17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전날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 사업에 현대중공업이 심각한 범죄에 연루됐다고 낸 입장문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노조는 서 의원이 국회의원의 권한으로 기업결합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의 이런 일방적인 한화그룹 밀어주기 식의 태도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다른 방산 기업은 한화를 상대로 한 잠수함이나 함정 등 특수선 경쟁 입찰에서 매우 불리할 것은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앞서 특수선 분야 공정경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한화그룹이 방산 분야 1등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잠수함과 함정 분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 슈퍼 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조건부 승인 절차를 밟아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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