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호텔 완공
쌍용건설,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호텔 완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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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호텔 전경 (사진=쌍용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베이 샌즈(MBS)’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특급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얄(Atlantis The Royal)’이 기나긴 공사 여정을 마쳤다.

쌍용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짓는 아틀란티스 더 로얄 호텔을 약 80개월간의 공사 끝에 2월 중순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수주해 이듬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뒤 8년 만이다.

아틀란티스 더 로얄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 동 231가구가 들어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12억5400만달러(1조1500억원)에 달하며 MBS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초호화 풀 등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췄다.

모든 객실에서 걸프만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단독 인피니티풀을 갖춘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당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였던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 2015년 12월 벨기에 베식스(Besix)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아틀란티스 더 로얄은 하늘에서 보면 ‘S’ 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외관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호텔이 완공되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함께 또다른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각각 44층과 39층 규모인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다. 스카이브리지는 철골 구조로 지상에서 920톤의 골조 건축을 제작하고 여기에 마감 과정을 거쳐 1300톤이 넘는 초대형 구조물로 완성됐다. 이 거대한 스카이브리지는 지상 80m까지 들어올려 설치하는 특수공정을 거쳤다. 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니티 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곳에 들어선 총 94개의 수영장은 객실 타입에 따라 호텔에만 48개, 레지던스에는 46개가 설치됐다. 호텔 로비 등에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4개의 화려한 수족관이 설치됐다.

한승표 쌍용건설 현장 소장(상무)은 “레고 모양 블룩을 모두 유선형으로 휜 건축물 시공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한 구조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고난이도 공사가 예고됐다.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최고급 호텔을 짓는 설계 작업으로 14개 국가에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설계 업체 일부만 두바이에 지사가 있고 나머진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등 각국에 흩어져 있어 질의 사항을 보내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의 임원들도 163층으로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할리파 시공 때보다 더 어려운 현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식스는 두바이 랜드마크인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의 시공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3년이상 지속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난관도 겪었다. 공사 기간은 약 2년 정도 연장됐고 공사비 역시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수주 당시(8억4000만달러, 8962억원)보다 약 4억1500만달러(약 6500억원) 정도 증액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특급호텔로 손꼽힐 아틀란티스 더 로얄 준공으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 실적 1위 건설사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두바이와 중동에서 고급건축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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