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뚫렸다…서울 아파트 전셋값, 통계 작성 이래 하락폭 최대
'바닥'이 뚫렸다…서울 아파트 전셋값, 통계 작성 이래 하락폭 최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2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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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동작구 빼고 다 내렸다
전셋값 전례없는 하락세 '직면'
송파구 전세, 2주 만에 -0.38%→-0.7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바닥을 뚫을 기세다. 매매값과 전셋값을 통틀어 전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 변동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전세 시장 침체가 가중됐다.

■ 서울 전역에서 하락폭 확대…동작구 나 홀로 '방어'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0.22%) 대비 낙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0.27%를 기록했다.

먼저 강남 권역에서는 동작구(-0.13%→-0.11%)를 제외한 10개구 전역에서 매매값이 하락폭을 키웠다.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하락세가 완만했던 서초구(-0.05%→-0.16%)도 이번 주 들어서는 아파트값이 크게 내렸다. 서남권에서는 구로구(-0.19%→-0.26%), 금천구(-0.22%→-0.30%), 영픙포구(-0.15%→-0.21%)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잠실·가락·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상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금천구는 시흥·독산동을 중심으로 매매값이 내렸다.

강북 권역에서는 매매값이 전역에 걸쳐 하락했다. 노원구(-0.40%→-0.41%)와 도봉구(-0.40%→-0.42%), 강북구(-0.20%→-0.34%) 등 노·도·강 지역을 비롯해 성북구(-0.27%→-0.37%), 은평구(-0.29%→-0.36%), 마포구(-0.19%→-0.23%) 등지에서 하락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중계·공릉·상계동 위주로 매매값이 내렸고 도봉구는 창동과 방학동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 금리 연속 인상·월세 증가에…기어이 바닥 찍은 전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30%를 기록,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재계약도 반전세·월세 등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맞물린 탓이다. 계약 만기가 도래한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도 내림세에 일조했다.

강남 권역에서는 송파구(-0.52%→-0.76%)의 전셋값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내리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2주 연속 이어갔다. 잠실·가락·장지·‧문정동 등 주요 행정구역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돼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강남 3구’가 무색하게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 전역을 통틀어 세 번째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으로 기록됐다. 강남구(-0.20%→-0.24%), 서초구(-0.16%→-0.24%)도 하락의 골이 깊어졌다. 양천구(-0.22%→-0.30%)는 신정동과 목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내렸다.

강북에서는 14개구 전 지역에서 전셋값 낙폭이 확대됐다. 강북구(-0.20%→-0.54%)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돼 낙폭이 2배 이상 뛰었다. 성북구(-0.30%→-0.45%)는 길음동 대단지와 돈암동 구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내렸다. 은평구(-0.31%→-0.42%)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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