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슬래그로 만든 ‘규산질비료’, 온실가스 저감 효과 인정받아
철강슬래그로 만든 ‘규산질비료’, 온실가스 저감 효과 인정받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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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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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포스코는 22일 경상대·한국협화 등 규산질비료 생산자 협의회가 공동연구하고 국립농업과학원이 산정한 ‘규산질비료 시용에 따른 벼 논의 메탄(CH4) 발생 감축 계수’가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로 승인·공표됐다고 밝혔다.

규산질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철강부산물인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해 만든 비료로 슬래그에 미량 함유된 철 이온(Fe3+)의 영향으로 벼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킨다. 규산질 비료의 메탄 배출량 감소 효과는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됐지만 이를 계량화해 국가 공인 계수로 승인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포스코

메탄은 지난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하며 배출량의 22.7%가 벼 재배 시에 발생한다. 규산질 비료를 투입하지 않은 논에서 벼를 재배할 경우 1헥타르 당 약 320 kg의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규산질 비료 추천 사용량인 1.5톤을 1헥타르(ha)에 투입할 경우 1헥타르당 275.2 kg의 메탄가스가 발생해 비료 미사용 대비 메탄 배출량이 14% 감소한다.

포스코는 규산질비료 투입에 따른 메탄 배출 저감 계수의 등록으로 농협이나 농민 등이 규산질비료 사용을 통해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는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활용되면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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