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삼성했다…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73조 달성
삼성이 삼성했다…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73조 달성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0.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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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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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액 70조원을 넘겼다.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10조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각각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 9.02%, 영업이익 27.94%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약 67조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16조원)보다는 낮았으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깜짝실적'이다.

지난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에서만 전 분기 대비 3조원가량 늘어난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이다.

주력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 거래 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최근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실적도 좋다.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는 '대박'을 치면서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분기(22조6700억원)보다 4조∼5조원 이상 높은 27조∼28조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폴더블폰 조기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7000억원 선에 그치며 갤럭시21 출시 덕에 4조4000억원을 벌었던 1분기 실적에는 못 미친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태블릿용 중소형 OLED 판매가 늘면서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일회성 수익(애플 보상비)이 있었던 2분기(1조2800억원)보다도 많다.

다만 소비자가전(CE)의 영업이익은 2분기(1조600억원)보다 4000억원 이상 감소한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그간의 '집콕'·'펜트업'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TV 판매가 상반기보다 부진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사태도 생활가전의 원재료·물류비 상승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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