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발전사에 배터리 공급…단일 ESS 기준 최대
LG엔솔, 美 발전사에 배터리 공급…단일 ESS 기준 최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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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의 1.2GWh 규모의 전력망 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배터리는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의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ESS 프로젝트에 공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일 ESS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며 "미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은 피크시간대 기준 약 2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비스트라는 천연가스, 핵, 태양광 등을 포함해 미국 내 39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설비 능력을 갖춘 발전사다. 지난해부터 모스랜딩 천연가스 발전소의 퇴역한 노후 화력 발전 설비를 전력용 ESS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 ESS 배터리 신제품 ‘TR 1300’ 첫 공급

이번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는 신제품 ‘TR 1300’ 랙이다.

고성능 배터리 셀이 적용된 ‘TR1300’은 배터리 랙의 2단 적재가 가능해 공간 효율성이 향상되고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 역시 커진다.

또 ‘TR 1300’ 랙은 글로벌 안전인증회사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진행하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열 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방법 표준(UL9540A)' 테스트를 거쳤다. 이 시험에서 화재가 인접한 배터리 랙으로 전파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의 디자인은 미국 토목공학회 ASCE 7-16의 캘리포니아 건축 규정 기준에 부합한다. 지진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 중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배터리 팩을 배터리 랙에 설치·조립을 완료한 후 ESS 사이트로 출하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별도로 출하 후 현장에서 조립을 진행한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전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해 차별화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가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배터리 기반의 ESS 설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다. 이는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약 절반 규모로 연평균 54%의 성장세다.

오는 2025년에는 현재보다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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