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니켈 광산 기업 지분 인수한다
포스코, 호주 니켈 광산 기업 지분 인수한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20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용 황산니켈·전구체 사업 MOU도 맺어
호주 '레이븐소프'의 니켈 광산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분을 인수한 '레이븐소프'의 니켈 광산 전경 (사진=포스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포스코가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지분을 인수한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 약 2700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공급할 수 있는 일괄 공급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포스코가 지분을 인수하는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담수화, 황산제조, 폐기물 처리 등 부대설비 일체를 갖춘 니켈 생산 전문회사다. 캐나다의 ‘퍼스트퀀텀미네랄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지분양수도계약을 맺고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니켈·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오는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7500톤)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니켈 함유량이 높은 양극재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니켈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포스코는 이 외에도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배터리용 황산니켈·전구체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별도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 같은 해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액 23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