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한 대우건설…해외 수주 '6조' 이어갈까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한 대우건설…해외 수주 '6조' 이어갈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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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상회…"국내 주택건축·해외 플랜트 준공 실적 개선"
자체사업 비중은 줄어…향후 공급물량 늘어 실적 개선할 듯
1분기 해외사업 수주 '미미'
사진=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우건설이 1분기 컨센서스를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물론,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면서다. 지난 1월 서울의 마지막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조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린 해외사업은 1분기 미약한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924억원, 매출액 1조93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했고 매출액은 2.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7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61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 순이익 2.4배 늘어…영업이익률 5.7%p↑

1분기 실적에서 두드러진 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성장이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은 52.79%, 순이익은 56.63%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인 원가율 개선과 함께 해외 플랜트 현장의 준공 프로젝트 실적이 개선됐다"며 "주택을 비롯한 대부분 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판매관리비(판관비)가 15.1%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1.8%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주택건축 1조4098억원 ▲토목 2898억원 ▲플랜트 1732억원 ▲기타연결종속 662억원 등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저유가 기조에도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1분기 대우건설은 흑석11구역재개발사업(4500억원), 대구본리동주상복합 신축공사(3100억원) 등을 수주하면서 국내 주택건축 부문에서 1분기에만 2조803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수주액(1조122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해외 수주액은 559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신규 수주액은 2조1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잔고는 38조968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도시정비사업이 전체의 4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자체사업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8.4%를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9%포인트 줄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자체사업 전담팀인 민간복합사업팀을 신설한 바 있다. 올해 수원 망포지구와 부산 범일동공동주택, 양주 역세권개발지구 등 4000여가구를 자체사업으로 공급할 계획이어서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 1분기 분양 호조…2·3·4분기 해외 수주 2조 예정돼

1분기 분양 실적은 아파트 3802가구, 오피스텔 144가구로 올해 공급 계획인 3만5414가구의 11.1%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대구 용계동(1313가구)과 장위10구역재개발(2004가구) 등 총 1만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지난해 5조88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해외사업도 기대된다. 현재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PHC Refinery Rehabilitation, Notore Fertilizer와 카타르 North Field LNG Expansion 패키지1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 수주를 추진 중이다.

2분기 수주가 예상되는 나이지리아 PHC Refinery Rehabilitation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1분기 원청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4분기 하청계약 체결이 예상됐으나 올해 2분기로 밀린 상황이다. 변수가 많은 중동 시장의 특성상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파시르리스역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토목에서는 8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01 공구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CR108 공구를 먼저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사업장은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 THT법인의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신성장사업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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