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굳힌 금호건설…1분기 실적 '양호'
사명 굳힌 금호건설…1분기 실적 '양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19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양 실적은 미진…비수기 무난한 흐름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 1위…올해는 주택 부문 기대
사진=금호건설
사진=금호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금호건설이 금호산업ㆍ금호건설을 혼용해오던 사명을 22년 만에 금호건설로 일원화했다. 본업인 건설업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1분기 영업익·매출액 전년比 증가 전망…분양은 기대치 이하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67억원, 매출액 4215억원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4%, 18.06%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분양 실적은 기존 계획에 못 미치는 1689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1분기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H2·3블록과 대구 남구 이천동 일대 배나무골 주택 재개발사업에서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포천 군내면 구읍리 일원에 민간 분양 아파트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등을 분양했다. 올해 분양 계획은 지난해(4170가구)보다 56% 확대한 6531가구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인천용마루 자체사업(520가구), 제주 애월(200가구), 포천 구읍리(579가구) 프로젝트 등의 연기로 기존 1분기 계획 물량이었던 2988가구를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수주 실적은 4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1분기 1185억원 규모의 경기 포천시 구읍리 공동주택 신축공사, 1078억원 규모 강원 홍천 희망리 공동주택 신축공사, 835억원 규모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600억원 규모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올해 2월 기준 주택부문 수주잔고는 4조4000억원 규모다.

■ 주택 부문 공공공사 파이 키운다…3년간 '호실적' 이어져

금호건설은 '공공하면 금호'로 불릴 만큼 공공 발주 비중이 높다. 지난해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213억원) ▲국도 20호선 산청 신안~생비량 도로 건설공사(562억원) ▲시흥장현 A-9BL 아파트 건설공사 11공구(1343억원)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469억원) 등을 따내며 공공공사 수주 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정부가 2·4 공급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서울에 32만가구를 포함, 전국에 83만여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공 주택 물량을 대거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호건설의 성장세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김해와 같은 신공항 모멘텀은 소멸됐지만, LH 발주량이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금호건설의 수주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난 3년간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23억원, 2019년 555억원, 2020년 8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767억원, 1조5977억원, 1조8296억원으로 성장했다.

현금흐름도 실적과 정비례하는 모습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8년 557억원, 2019년 62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2019년 주춤했던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지난해 대폭 개선돼 –8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활동이 활발할수록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나타낸다. 투자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무활동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사채의 상환 규모는 2019년 대비 61억여원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