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상승폭 동반 축소…정책 효과 속단은 일러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폭 동반 축소…정책 효과 속단은 일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4.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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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국면 진입"…상승 랠리 꺾이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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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이어진 오름세가 급등 피로감,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의 상승 랠리가 축소된 원인을 특정 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전국서 상승 폭 줄어…인천·충북·전북 등은 전세·매매 모두 확대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0.67%→0.49%), 수도권(1.71%→1.40%), 5대광역시(1.31%→0.99%), 8개도(0.64%→0.56%) 등 전국에서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시장 안정 전망이 확대됐다"며 "공급 대책 기대감과 30대 이하의 매수 감소 등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매매값 상승률이 확대된 지역도 관찰된다.

인천(1.77%→2.07%), 충북(0.74%→0.81%), 전북(0.13%→0.17%) 등은 전월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은 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과 부평을 거쳐 송도까지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 교통 호재로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에 확정되지 않은 GTX-D(가칭) 노선 기대감까지 겹쳐 부동산 업계에서는 상승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노선은 이르면 이달 말 확정안이 나올 에정이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도 크게 줄었다.

■ 지난해 너무 올랐다…"상승·하락 속단하긴 일러"

권역별로는 서울(0.60%→0.38%), 수도권(1.04%→0.73%), 5대광역시(1.20%→0.84%), 8개도(0.64%→0.51%)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역세권,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매물 누적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 폭은 줄었다. 특히 한강 이북 지역은 지난달 대비 0.16%포인트 줄어든 0.38%를 기록하면서 상승 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인천(1.31%→1.38%), 충북(0.53%→0.54%), 전북(0.33%→0.35%), 전남(0.23%→0.26%), 경남(0.49%→0.50%) 등은 상승 폭을 키웠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자산이 조정 시점에 도달했다고 본다"며 "워낙 많이 오른 까닭에 지금 상황에서는 하락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직 상승과 하락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또 지금 시장 상황을 정부 정책, 호재 등의 영향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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