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코로나’ 종근당, 실적·치료제 트리플 호재에 증권가 호평
‘땡큐 코로나’ 종근당, 실적·치료제 트리플 호재에 증권가 호평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2.0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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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比 98%↑...프리베나·케이캡이 ‘효자’
실적+코로나19 치료제·신약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쭉쭉↑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풍지대 종근당이 올해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에 성큼 들어섰다. 호실적에 이어 기존 개발 중이던 신약 및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트리플 경사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증권가는 종근당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매수를 제시하고 나섰다.

3분기 누적 영업익, 전년比 98%↑...프리베나·케이캡이 ‘효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14만9500원이던 종근당 주가는 지난달 말일 17만4000원까지 뛰며 16.4% 올랐다. 어닝랠리 속 호재가 이어지며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9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매분기 2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액 1조는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작년보다 98%, 당기순이익은 775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실적 견인에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537억원)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483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326%, 115%씩 급증한 점이 주효했다.

올해 종근당의 호실적은 매분기 이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방문이 줄며 전문의약품 처방 및 원료의약품 수출 감소로 1~2분기 실적 직격타를 맞은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종근당은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매출 상위 10개 품목 대다수가 당뇨 및 고지혈증 등 장기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라 코로나19와는 무관한 덕이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이날 ‘역시 실적은 종근당’이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도 종근당의 실적은 끄떡없다”며 “기존에 잘 팔리는 제품이 더 잘 팔리면서 매출액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적+코로나19 치료제·신약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쭉쭉↑

종근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어닝랠리가 이어지며 실적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근접하며 호재가 잇따른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임상2상을 준행 중인 ‘나파벨탄’ 중간평가에서 러시아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받았다. 나파벨탄 임상2상 시험과 관련 유용성이 있음을 확인받은 것이다. 이번 중간평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50명에게 10 동안 위약과 나파벨탄을 투여한 후 환자의 안전성 등 다양한 임상 지표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올해 안에 임상을 끝낼 예정이다. 내년 1월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임상 결과 심사와 허가 및 허가 일정을 협의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의 허가가 나면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벨탄을 국내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류머티즘 관절염치료제 ‘올루미언트’의 코로나19 치료 목적 긴급사용이 허가되면서 겹호재를 맞았다. 지난달 1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바리시티닙’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병용요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바리시티닙은 ‘올루미언트’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한국릴리와 올루미언트를 국내에서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종합병원과 의원에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외에도 만성신부전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와 이중항체(EGFR/c-Met)를 이용한 폐암치료제(CKD-702)등 기존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신재훈 연구원은 “유럽 임상 3상 파트너를 찾고 있는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EGFR/c-Met 이중항체 폐암 치료제 CKD-7.2의 가치상승이 기대된다”며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2019년 5월 29일 기준)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업은 코로나 수혜’라는 보고서에서 “연간 매출액은 1조3266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증가할 것”이라며 “주요제품의 매출성장으로 마진이 좋아진 상황에 비대면 영업이 증가하면서 판관비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4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이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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