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나선 롯데, 임원 대폭 줄이고 젊은 CEO 배치... 식품 BU장에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이사 발탁
인적 쇄신 나선 롯데, 임원 대폭 줄이고 젊은 CEO 배치... 식품 BU장에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이사 발탁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0.11.26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목) 35개 계열사 이사회 열고 정기 임원인사 단행
젊고 우수한 CEO 조기 발탁 위한 임원 직제 개편
50대 초반 임원, 대표이사로 대거 전진 배치

 

이영구 신임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진=롯데그룹)
이영구 신임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진=롯데그룹)

[화이트페이퍼=서영광 기자] 롯데그룹은 26일 식품 사업부문(BU)장을 교체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식품BU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단행됐다. 임원 100여명을 줄이고 50대의 젊은 CEO를 전면에 내세웠다.

■ 혁신 가속화 하기 위한 대규모 인적쇄신 단행, 임원 직급단계도 슬림화

롯데는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위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이 전체 교체되는 등의 파격적인 인사였다.

이번 임원인사는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특징이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특히 이날 인사에는 총 600여명 인사 가운데 30% 정도가 옷을 벗고, 대신 10% 정도가 새로 임원에 임명됐다. 임원 자리가 총 100명 넘게 줄어든 것이다. 또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과장급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기본급 18~30개월치를 주는 조건으로 최근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 직급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 50대 초반의 젊은 CEO 전면 배치, 위기 돌파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주력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식품BU장 이영호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구 사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그룹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의 실장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사이 6개 실 수장들을 모두 교체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에 나섰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의 니즈파악에 속도를 붙이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도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로, 50대 초반의 대표이사들이 대거 보임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서정곤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 했고, LC Titan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는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의 카얌 라즈풋(Khayyam Rajpoot) 법인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임원 확대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