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시장 노린다... SKT, AI 반도체 ‘사피온’ 론칭
50조 시장 노린다... SKT, AI 반도체 ‘사피온’ 론칭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0.11.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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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선보인 AI 반도체 ‘SAPEON X220’의 모습 (사진=SK텔레콤)
SKT가 선보인 AI 반도체 ‘SAPEON X220’의 모습 (사진=SK텔레콤)

[화이트페이퍼=서영광 기자] '탈통신·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반도체 브랜드 ‘SAPEON(사피온)'을 론칭하면서 예상치 약 50조 글로벌 시장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이하 SKT)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소개하고 사업 비전을 전달했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의 합성어다.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AI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저전력, 초고속 연산에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이번 AI 반도체 출시로 SKT는 엔비디아, 인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 중심의 미래 반도체 시장에 진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 SKT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해 AI 반도체 사피온 출시를 발표하고 향후 정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T의 첫 제품은 데이터센터에 적용이 가능한 ‘사피온 X220’으로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동시에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올해 연말부터 미디어, 보안, 인공지능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

SKT는 정부, 반도체 관련 대-중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과기부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관련 기술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협업하고 있다. 과기부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사피온 X220의 후속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디자인, 서버시스템 제작,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에이직랜드’, ‘KTNF’,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한다. 내년에는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 ‘슈퍼노바(Supernova)’, ‘티뷰(Tview)’ 그리고 ADT캡스 등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윤 CTO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출시는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AI 반도체와 SKT가 보유한 AI, 5G, 클라우드 등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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