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700억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수주
현대건설, 6700억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수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9.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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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위치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건설이 필리핀에서 토목 및 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포르, 미얀마, 홍콩에 이은 네 번째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6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57.5%로 절반 이상을 수주했다. 금액은 3838억원이며,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아시아개발은행 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발주 예정인 남부노선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남북철도와 유사한 국내·외 다수 대형 철도 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과 높은 기술력 등을 강점으로 기술, 상업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사를 제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교통 문제를 완화하고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 또 건설 기간 및 철도 개통 이후 시스템 운영 관련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 등이 활성화할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은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설계·기술·수행 등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2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 7월에는 대전 북연결선 제2공구 공사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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