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국유화 되나…손병두 부위원장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되나…손병두 부위원장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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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M&A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를 요구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이로 인해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20%이상 급등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한 때 급등했다. 파문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특정 방향성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관계기관 간 협의가 긴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6일 "8월부터 12주 정도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공문을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또 공문에서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호산업이 이보다 앞선 14일 기업결합신고가 모두 끝나 인수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HDC현산 측에 보낸 데 대한 답변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의구심을 나타낸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산이 그동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재실사 요구는 사실상 딜을 깨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현산이 사실상 인수 무산을 포석에 깔아둔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에 퍼지고 있는 이유다. 인수가 무산되면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000억원을 출자 전환해 최대주주로 오르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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