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누르자 오피스텔 '꿈틀'... 서울·경기권 거래량 50% 이상 늘어
아파트 누르자 오피스텔 '꿈틀'... 서울·경기권 거래량 50% 이상 늘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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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자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고 가격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의 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수세가 오피스텔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오피스텔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는 1만57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매 실거래가 공개된 2006년 이래 1∼5월 평균 거래량(1만4155건)보다 11.4%오른 수치로 전년 동기(1만210건) 대비로는 31.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각각 5312건, 3907건으로, 지난해보다 56.3%, 49.2% 올라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이다. 주로 1∼2인 가구 전·월세 임차 수요를 겨냥한 임대수익 목적이 크고 소형 면적으로 재고가 형성돼 있어, 3억원 이하에서 거래량이 많다.

다만 2000년대에는 3억 이하 매매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거래시장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3억∼6억원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5월 거래된 오피스텔 가운데서도 전용면적 40∼60㎡가 2672건(16.9%), 60∼85㎡가 천919건(18.5%)에 이르렀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오피스텔 거래가 급증한 데 대해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3억원 이상 오피스텔의 매매가 늘어난 것과 관련, "과거보다 삶의 질에 더 가치를 두는 1∼2인 가구가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으로 면적을 넓혀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이어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와 면적을 갖추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실주거 형태의 공급이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오피스텔 거래와 공급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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