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고 웃고...대웅제약·부광약품 주가 고공행진
코로나에 울고 웃고...대웅제약·부광약품 주가 고공행진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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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궤도 올라탄 부광약품·대웅제약
신풍제약, 코로나19에 ‘롤러코스터’ 장세
전문가 “테마보다는 펀더멘털 확인해야” 투자주의보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네이버)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된 제약주들이 코로나에 울고 웃는 모습이다. 치료제 임상 관련 발표에 따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가하면 관련 소식에 금세 급락장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에 테마보다는 기본적인 펀더멘털 확인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부광약품은 전 거래일 보다 7.22% 띈 2만9700원에 장이 마감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상승궤도에서 올라선 모습이다.  

부광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했다는 소식에 지난 14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부광약품의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클레부딘은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전 세계에서 4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로 발매됐다. 부광약품 따르면 회사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가천대 길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호재에 연일 상승세다. 16일 대웅은 전날보다 2.36% 오른 10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6만32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등락을 반복하다 13일까지 저점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구충제 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R&D)한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R&D 관련 발표일인 지난 14일 대웅은 1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가 10만원 선을 넘은 것은 26거래일만으로, 거래량도 전 거래일보다 2.6배 폭증했다.

한국파스퇴연구소에 따르면 대웅그룹의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 한국파스퇴르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니클로사마이드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다.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 등은 모두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가 진행 중인 약물이다.

대웅제약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내달 코로나19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오늘 7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과 부광제약과는 반대로 신풍제약의 경우 코로나19가 호재에서 악재로 바뀌며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날 대비 17.71% 급락한 1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항말리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가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발표에 장중 52주 최고가(2만5000원)를 찍었다.

하지만 식약처가 피라맥스의 임상 및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계속 지연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장이 연출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피로나리딘의 경우 클로로퀸과 구조상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키워드만으로 주가 급등락이 연출되는 장세에서 테마보다는 기본적인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 속에서 시장의 공포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치료제·백신·진단’이다”라면서도 “다만, 기본 체력없이 상승한 테마주는 향후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수 있으며, 분석이 쉽지 않아 투자 판단에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완화 국면이후에 제약·바이오 산업의 펀더멘털을 놓고 판단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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