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흑자 웃기 힘든 한전, 3Q 영업익 1조2392억원 '최저'
쥐꼬리 흑자 웃기 힘든 한전, 3Q 영업익 1조2392억원 '최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13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은 올해 3분기 매출 15조9122억원,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매출 15조9122억원,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3분기 '여름 효과' 덕택에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실적 부진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13일 한전은 올 3분기 매출 15조9122억원,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6조4098억원)보다 3.0%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1조3952억원)보다 11.2%나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증권가 전망치 1조6000억원을 25%가량 밑도는 수치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410억원으로, 1년 전(7372억원)보다 무려 67.3%나 감소했다.

특히, 흑자 전환에 성공한 주된 요인은 여름철 전기 판매단가의 상승과 판매량 증가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여기에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용 LNG 가격이 내려간 데 힘입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줄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기판매 수익이 15조2천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들면서 흑자 폭은 기대에 못 미쳤다. 작년 여름보다 폭염 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전기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2.5% 줄어든 가운데 주택용이 4.9%나 줄었고, 일반용(-2.4%)과 산업용(-1.6%), 교육용(-4.0%)도 모두 감소했다. 농사용(0.7%)만 유일하게 늘었다.

원전 이용률은 65.2%에 그치면서 1년 전(73.2%)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점검 주기가 돌아온 원전이 늘어나고, 지난 7월 한빛4호기 격납 건물의 콘크리트에서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점검이 실시되는 등 전체적으로 예방정비 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 요인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설비안전을 강화하면서 신기술 적용과 공사비 절감 등 재무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