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도 못갚는 코스피 상장사, 6곳 중 1곳
대출이자도 못갚는 코스피 상장사, 6곳 중 1곳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0.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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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한 코스피 상장사가 6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
지난 해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한 코스피 상장사가 6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 해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한 코스피 상장사가 6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지난해에만 131곳으로 2016년보다 31곳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 값이 3년 연속 1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들 기업의 비중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16년 743곳 중 100곳(13.5%) 정도였는데 2017년에는 765곳 중 121곳(15.8%)로 늘었고, 지난해엔 773곳 중 131곳(16.9%)까지 증가했다.

그만큼 한계기업을 문턱에 다다른 상장기업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정 의원은 "이자보상배율이 100% 밑으로 떨어진 기업은 같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도 2016년 111곳에서 지난해 141곳으로 증가했다. 적자 기업 비중 역시 14.9%에서 18.2%로 많아졌다.

정 의원은 "상장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기업"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성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맞춤형 구조조정 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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