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문 좁아진 증권사, ‘공채보단 수시 채용’
채용문 좁아진 증권사, ‘공채보단 수시 채용’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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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 신입 구인 ‘00’명이거나 없거나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공채 규모는 300여명에 그친다. 증권업계 특성과 체질개선을 반영한 현상으로, 공채를 통해서는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공채 규모는 300여명에 그친다. 증권업계 특성과 체질개선을 반영한 현상으로, 공채를 통해서는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하반기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공개채용(공채) 인원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공채를 통해서는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특성과 체질개선을 반영한 현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공채 규모는 300여명에 그친다. 이 가운데 업계 1위 한국투자증권이 대략 150여명을 채용한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총 150여명 정도의 인원만 선발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공채 규모를 밝힌 회사이다.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는 두자릿 수 채용을 암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투증권의 채용 부문은 IB영업(기업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 디지털(IT SW개발, IT 시스템운영, 디지털전략, 데이터 분석), 지점영업(PB), 홀세일(법인, 국제, 연금), 리서치·운용(파생, 채권, 종금) 분야에서 선발한다.

반면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대신증권은 공채를 진행하지만 선발 규모는 ‘00명’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적게는 10명 안팎에서 60여명까지를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와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몇년간 공채 없이 수시채용으로만 인력을 확보해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공채는 없었지만 전체직원 수는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융투자의 전체 직원수는 지난 2016년 1529명, 2017년 1584명, 2018년 1678명, 올해 상반기 176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 전체 직원수는 2016년 1497명에서 2017년 1433명으로 감소했다. 2018년에는 1446명으로 17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453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공채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는 것은 공채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데 따른 현상이다. 리테일 부문에 무게를 두던 과거와 달리 IB(기업금융)·WM(자산관리) 등이 부각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신입 인력보다는 전문가 수요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시간 내에 빠른 성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신입 채용보다 경력 채용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이직이 잦은 증권사 특성상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해 빠르게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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