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디톡스 보톡스 균주와 다름 입증’...증권가, ’매수‘ 제시
대웅제약, ‘메디톡스 보톡스 균주와 다름 입증’...증권가, ’매수‘ 제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9.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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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포자감정시험 통해 메디톡스와 다른 균주 입증"
이제는 투자심리 회복할 때...증권가 ‘매수’ 제시
4일 오후 2시 45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전날대비 4000(2.4%)포인트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보툼리눔 균주’가 메딕토스 균주와 다름이 입증됐다는 발표 직후 이회사의 주가는 6.35% 급등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4일 오후 2시 45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전날대비 4000(2.4%)포인트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보툼리눔 균주’가 메딕토스 균주와 다름이 입증됐다는 발표 직후 이회사의 주가는 6.35% 급등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당하는 증권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치러온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균주’ 법정 다툼에서 대웅제약이 이길 수 있는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온 불안이 해소됐다며 ‘매수’ 제시에 입을 모았다.

4일 오후 2시 45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전날대비 4000(2.4%)포인트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보툼리눔 균주’가 메딕토스 균주와 다름이 입증됐다는 발표 직후 이회사의 주가는 6.35% 급등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포자감정시험 통해 메디톡스와 다른 균주 입증"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균주의 포자 감정 시험 결과 포자 형성이 확인돼 두 회사의 균주가 서로 다름이 입증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보툴리눔 균이 만들어내는 보툴리눔 톡신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보톡스'로 불리며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사용한다.

대웅제약은 두 회사가 국내에서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2명의 입회하에 포자감정 시험을 한 결과 나보타 생산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사간 보툴리눔 균주 관련 싸움은 지난 2016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메디톡스의 제기에서 시작됐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보툴리눔톡신 단백질 형성 유전자가 일치하는 균주가 6개 있는 것은 맞으나 나머지 균주는 모두 1920~1930년대 미국 서부에서 발견됐는데 80년 이후 한국에서 같은 유전형의 균주가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대웅제약 제품 내 독소성분 시퀀스가 메디톡스 제품과 100% 동일한 이상 메디톡스의 균주를 입수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2016년 당시 메디톡스는 자료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의 마구간에서 이 균주를 분리동정했다는 주장은 과학적 상식으로 도저히 믿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균주를 훔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고 발표했다.

대웅제약의 이번 발표로 3년여 간 다퉈온 법적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결정적인 승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발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티톡스 측은 “포자감정 결과에 관한 대웅제약의 주장은 일부 내용만 부각한 편협한 해석에 불과하다”며 “9월 20일까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되는 양사의 균주 조사 결과로 완벽히 밝혀질 것이다”고 반박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ITC의 증거심리 일정은 올해 11월에서 20년 2월 4일~7일, 최종 조사 완료일은 20년 5월 29일에서 10월 6일로 연장될 수 있다.

이제는 투자심리 회복할 때...증권가 ‘매수’ 제시

대웅제약의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논란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았다는 반응이다. 수년간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양사의 주가가 급락해 투자심리를 훼손시켜왔는데,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DB금융투자 구자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9월 20일 제출 내용에 대한 해석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ITC 최종 결론일까지는 포자감정결과를 확보한 대웅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유지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또 ‘Evolus’의 매출액 및 대웅제약의 수출 실적이 노이즈를 극복할 것으로 판단이다.

KB증권 이태영 연구원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이제는 미국,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실적 성장세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나보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48% 상승한 18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 중 유럽 EMA의 허가 역시 예상돼 내년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보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75억원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 균주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웅제약의 투자의견 '강력매수’를 제시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균주의 국내 포자감정 결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균주가 다르다는 것을 1차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 상당 부분을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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