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투자 환헤지 증가... 거시금융 고려한 운용전략 필요
보험사 해외투자 환헤지 증가... 거시금융 고려한 운용전략 필요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9.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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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환헤지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헤지 전략으로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표시 채권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달러환율, 한미간 금리 차이 등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보험사의 환헤지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헤지 전략으로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표시 채권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임준환 선임연구위원과 최장훈 연구위원은 2일 ‘보험회사 환헤지 비용의 특성’ 보고서를 통해 향후 달러 강세, 유동성 부족, 한미간 금리 역전 지속가능성 등으로 환헤지 비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환헤지는 외화자산의 원화 가치 변동을 제거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해 미래시점의 매입·매도 환율을 현시점에 미리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환헤지 비용은 해외투자 수익률을 결정하는 한 요인이다.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말 해외투자 규모는 141조3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25조7000억원과 비교해 연평균 21%씩 증가했다. 보험사가 재무 건전성 제도 변화에 대비하고 자산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환헤지 비용은 만기가 짧을수록 낮은 경향을 보인다. 환헤지 비용은 가변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 보험사는 환헤지 전략을 짜는 데 비용 절감과 손익변동성 확대라는 상충관계를 고민하게 된다.

단기로 환헤지를 한다면 헤지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손익변동성이 커지게 되고, 장기로 갈 경우 당장은 비용이 커지지만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보험사는 해외투자의 목표와 대상, 환헤지 비율·수단·기간 등을 고려해 환헤지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며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표시 채권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환헤지 기간은 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한미간 금리차이 등 거시금융의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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