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Q, 박현주號 경영전략 통했다...한투 제치고 1위 재탈환할까
미래에셋 2Q, 박현주號 경영전략 통했다...한투 제치고 1위 재탈환할까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08.1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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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트레이딩 등 사업 전반 실적 호조로 순이익 반기 사상 최대치 기록
해외법인 순이익, 분기 사상 최고치 달성...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 넘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경영전략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법인과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 전반에서 고른 수익을 거둬들이며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인 444억원으로 지난 1분기 428억원보다 3.7% 늘었다. 상반기에만 872억원 세전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거둬들인 84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경영전략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법인과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 전반에서 고른 수익을 거둬들이며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인 444억원으로 지난 1분기 428억원보다 3.7% 늘었다. 상반기에만 872억원 세전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거둬들인 84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사진=미래에셋대우)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경영전략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법인과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 모든 사업 전반에서 고른 수익을 거둬들이며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한국투자증권에 순이익 측면에서 뒤처졌던 미래에셋이 이번에는 1등자리를 탈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184억원, 상반기 누계실적은 3853억원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2618억원, 세전순이익 2925억원, 당기순이익 219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039억원, 세전순이익 5172억원, 당기순이익 3876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IB, Trading, 해외법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시현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실제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세전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84.3%, 30.1% 증가한 수치로 지난 1분기 거뒀던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2분기에 다시 경신했다.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고, 특히 해외법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이 진두지휘하는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국내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할 때 쉽지만은 않았다”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최근 Global X 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결정이라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향후 글로벌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회사 미래에셋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2분기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인 444억원으로 지난 1분기 428억원보다 3.7% 늘었다. 상반기에만 872억원 세전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거둬들인 84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서 11개 해외법인과 3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법인은 IB·트레이딩·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 주력 사업에 따라 세 곳으로 분류된다. ▲IB·투자 사업에 특화된 홍콩·런던·인도·LA 법인 ▲현지 증권사로 성장한 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 법인 ▲기타 뉴욕·싱가폴·북경·몽골 법인 등이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올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마오얀 인터테이먼트의 해외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 마오얀 엔터테이먼트는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중국의 유니콘 기업이다. 또 항공기 매각 등 성공적인 딜엑시트와 글로벌 우량 사모펀드와의 인수금융 딜 참여 확대 등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회사인 ‘빅바스켓’에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 글로벌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e커머스 회사인 ‘부칼라팍’, L&L홀딩스 등 미국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진행 중인 뉴욕 타임스퀘어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3억7500만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어느 증권사가 올해 2분기 순이익 ‘1등’이 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증권업계의 분기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NH투증권 4개 증권사가 선두 그룹을 형성해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지난해 2분기까지는 미래에셋대우가 선두였지만 3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이, 4분기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2분기까지 증권업계 순이익 선두를 유지했지만 같은 해 3분기부턴 한국투자증권에 매번 뒤졌다.

올해 2분기에는 잠정실적 발표 증권사 중 1위인 미래에셋대우와 1분기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다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주 안에 발표될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이 업계 주요 관심사인 이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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