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게임·플랫폼 콘텐츠부문과의 융합 ‘확산’
시중은행, 게임·플랫폼 콘텐츠부문과의 융합 ‘확산’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7.0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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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e스포츠 리그 공식 후원... 젊은층 공약 나서
플랫폼 콘텐츠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에 친근하게 접근
최근 시중은행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모시기 위해 e스포츠 후원, ‘펀세이빙(Fun-Saving)’ 상품 출시 등 게임산업과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최근 시중은행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모시기 위해 e스포츠 후원, ‘펀세이빙(Fun-Saving)’ 상품 출시 등 게임산업과 플랫폼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젊은층을 겨냥해 e스포츠 후원에 나섰다. 또 신한은행, 국민은행,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플랫폼 콘텐츠를 활용해 어린이부터 예비엄마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눈길을 끄는 ‘펀세이빙’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 시중은행, 젊은층 공약 위해 e스포츠 스폰서로 나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e스포츠 시청자 숫자는 1억6700만명으로 세계적인 프로야구리그 MLB 시청자 1억1400만명을 뛰어넘었다.

e스포츠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들도 e스포츠 리그 후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6일 KB국민은행은 ‘Liiv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리바이벌 시즌 2’를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히오스 시즌 2’는 지난 달 24일 예선을 거쳐 선발된 6팀이 풀리그를 진행하고, 플레이오프 등을 통해 최종 2팀이 오는 13일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라이엇 게임즈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타이틀 스폰서 맺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플릿 ‘2019 스무살우리 LCK Spring’을 시작으로 지난 달 ‘2019 서머 스플릿’을 후원했다. 또 오는 ‘2020 스프링 스플릿’, ‘2020 서머 스플릿’까지 계속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시중은행이 국내 10~20대 고객층에 대한 마케팅과 글로벌 홍보 강화를 전략으로 e스포츠 리그 후원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은 게임,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는 ‘펀세이빙(Fun-Saving)’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 플랫폼 콘텐츠 활용한 ‘펀세이빙’ 상품 잇달아 출시

최근 시중은행은 또 게임,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는 ‘펀세이빙(Fun-Saving)’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주사위 게임에서 높은 레벨에 오를수록 우대금리를 더 주는 ‘쏠 플레이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부루마블’과 같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캐릭터가 이동해 해당 칸의 ‘이벤트’를 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은 예비 엄마를 위해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모바일 전용화면에서 아이의 태명과 예정일을 등록하면 0.1%p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전용화면의 육아용품 아이콘으로 입금한 경우에만 그 횟수에 따라 최고 0.3%p 가산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6월 출시한 ‘26주 적금’은 지금까지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 상품은 약정한 적금을 ‘성공’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도장을 찍어주고, 도전 현황을 친구나 가족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 상품은 출시 20일째 30만 계좌를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 81만2000 계좌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금융권과 플랫폼 콘텐츠 또는 게임산업의 융합은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금융사업 확대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게임사업과 함께 플랫폼 콘텐츠부문에 주력해온 카카오가 금융사업에 더 확장한다면 금융과 게임 또는 플랫폼 콘텐츠부문의 융합은 큰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e스포츠, 게임, 플랫폼 콘텐츠부문에 대한 관심은 모바일 뱅킹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정도로 시작됐지만, 최근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시중은행의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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