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경영개선명령’ 예고... 오는 14일 300억 유상증자 성공여부 ‘주목’
MG손보 ‘경영개선명령’ 예고... 오는 14일 300억 유상증자 성공여부 ‘주목’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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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MG손보 ‘경영개선명령’ 최종 결정
새마을금고중앙회 유상증자 유무에 따라 다른 투자자도 움직일 전망
MG손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았다. (사진=MG손해보험)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MG손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았다. 금융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자본확충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경영개선명령이 최종 결정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MG손보의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해 RBC비율이 100% 아래로 하락하면서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당시 MG손보는 1000억원 내외의 자본확충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9월까지 RBC 100%를 웃도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본확충이 지연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다. MG손보는 지난달 말까지 대주주인 자베스파트너스를 주축으로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약속하는 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약속한 증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금융당국은 경영개선명령 불승인으로 행정절차에 따라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통보했다. 금융위는 오는 26일 정례회의를 열어 경영개선명령을 최종 결정한다. MG손보가 경영개선명령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 전까지 자본확충을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MG손보가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경우 임원해임을 비롯해 일부 영업 정지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수 있다.

당초 MG손보는 지난달 말까지 먼저 우리은행 1000억원, 리치앤코 70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 300억원 등으로부터 총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향후 6개월 이내에 4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을 할 계획이었다. 독립법인대리점(GA) 리치앤코는 JC파트너스가 조성할 프로젝트 펀드에 700억원을 출자할 앵커 LP(유한책임사원)다. 리치앤코 투자금 중 300억원을 오릭스가 출자하는 안 등이 검토했다. 문제는 그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나머지 투자자들도 투자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담당자가 지난달 27일 금감원을 찾아가 자본확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MG손보에 대한 300억원 증자 안건을 상정하고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증자가 확정되면 우선 급한 경영개선명령도 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새마을금고의 증자는 JC파트너스, 리치앤코 등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자본확충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RBC도 20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RBC비율은 보험업법상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 수치는 150%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흑자를 달성한데다 올해 1분기에도 45억 원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상황은 나쁘지 않다”며 “증자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됐을 뿐 계속 진행중인 만큼 조속히 자본확충 및 상황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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