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30년, 각기 다른 채널과 상품 전략으로 명맥 유지
외국계 생보사 30년, 각기 다른 채널과 상품 전략으로 명맥 유지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0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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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푸르덴셜, 대주주 변경없이 30년간 명맥 유지
동양·푸본현대, 상반된 모습의 아시아 대주주의 국내 생보사
올해로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국내에 보험 시장에 도입 30주년이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올해로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국내 보험 시장 진출30주년을 맞이했다. 30주년이 되는 생보사는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동양, 푸본현대생명 등 4곳이다. 이들은 각자의 판매채널과 상품으로 국내 보험시장에서 지난 30년 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9년 국내 보험시장에 처음 진입한 외국계 생명보험사 4곳 중 대주주 변동 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한 생보사는 메트라이프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다. 동양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매각과 합병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 메트라이프, 지난 30년간 혁신적인 행보로 눈길

메트라이프생명은 미국 금융그룹인 메트라이프가 1989년 코오롱그룹과 손잡고 코오롱메트생명보험사 합작사를 만들어 국내에 진출했다. 이후 1989년 메트라이프가 코오롱그룹이 출자한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메트라이프생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까지 영업중이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2003년 생명보험사 최초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출시하며 변액보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업계 최초 질병코드를 도입한 ‘GI’보험로 눈길을 끌었고, 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금리연동형 달러 종신보험 출시하며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메트라이프의 자사형GA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설계사 500명 규모의 대형GA로 발돋움 하며 50억원의 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푸르덴셜, 30년간 유지해온 보장성 중심의 재무설계 강자

푸르덴셜생명은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이 100%출자로 한국에 들어와 지난 30년간 보장성보험 영업에 집중해왔다. 푸르덴셜생명은 우리나라에 재무설계사라는 말을 정착시키며 40대 이상의 여성으로 이루어진 여성보험설계사 대신 대졸출신의 4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재무설계를 앞세워 보험영업에 나섰다.

푸르덴셜은 지난 30년간 보장성보험, 특히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중심의 재무설계를 앞세워 영업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최초로 달러종신보험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지난 30년간 텔레마케딩, 인터넷보험, GA 등 다양한 채널들이 발달했지만, 푸르덴셜생명은 꾸준하게 설계사를 통한 보장성 중심의 재무설계를 유지하고 있다.

■ 동양생명, 합명과 매각 속에 다양한 판매채널과 상품 구성

동양생명은 동양베네피트생명보험을 전신으로 지난 1989년 설립됐다. 동양메이저(현 동양(주))와 미국의 뮤추얼 베네피트 라이프 인슈어런스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해 이후 지난 1995년 외국인 지분이 정리돼 현재의 동양생명으로 법인명이 변경됐다. 동양생명은 2000년 초 당시 태평양생명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고, 지난 2009년에는 국내생명보험사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도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동양사태가 발생하며 동양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됐고, 지난 2015년 중국 안방그룹에 매각 됐다.

동양생명은 지난 1998년 순수 국내 자본 생명보험사로 전환해 업계 최초 고유브랜드인 ‘수호천사’ 캐릭터 개발을 진행했고, 상표등록으로 회사를 알리는 등 생명보험사로서 입지가 확대됐다. 동양생명은 전속설계사, GA, 텔레마케팅, 인터넷보험 등 폭넓은 판매채널에서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영업중이다.

■ 푸본현대, 현대그룹 계열사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높은 점유율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989년 대신생명으로 설립됐다. 대신생명은 IMF 외환위기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녹십자에 매각됐다. 녹십자생명 별다른 성과없이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에 2283억원에 매각하며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세 번째 사명 변경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상품개발과 사업전반을 진두지휘하면서 사업전반이 개편했지만, 고객의 수요를 이끌지 못해 영업적자가 지속됐고 재무건전성도 저하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5년 대마 푸본생명은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현대라이프 지분 48%를 취득해 2대주주로 올라섰고, 지난해 다시 2336억원의 증자를 더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국내 최초 대만계 생보사가 탄생했고, 현대라이프의 사명은 푸본현대생명으로 변경됐다. 푸본현대생명은 현대 대면영업을 축소하고 방카슈랑스를 강화하고 현대그룹 계열사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높음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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