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사회적 가치'를 담은 대규모 민간축제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SK그룹과 시민단체, 학계가 공동 기획한 '소셜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 사무국은 오는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행사를 연다고 2일 전했다.
이는 최 회장의 아이디어에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행사 준비가 본격화된 것이다.
SOVAC은 지난해 말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SOVAC 2019'의 주제는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정해졌으며, 행사는 전문가 강연과 토론, 소셜벤처 등 사회적 기업 창업·투자 상담, 사회적 기업 상품 전시·판매 등으로 꾸려진다.
현재 베어베터, 수퍼빈 등 사회적 기업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코트라(KOTRA), 코이카(KOICA) 등 공공기관, 한양대, 명지대 등 31개 단체와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그 외 소셜벤처 컨설팅·투자기관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임팩트스퀘어 등과 행복나눔재단, SK,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도 참여했다.
SOVAC 2019는 무료로 진행되며,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등록을 받고 있다. SOVAC 사무국은 현재 참가 신청자는 1000여명이 넘었으며, 2000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공식 행사에서는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와 자녀 입양과 기부 등을 통해 개인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탤런트 차인표씨 등이 기조 연사로 나선다.
이어 네이버 공동 창업자로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영리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연구한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사회적 가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인다.
이 밖에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소셜벤처 등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비롯해 사회적 기업 판로 확대 및 해외 진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주제로 20여개 세션이 동시에 열린다.
사회적 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와 판로, 구매, 세무, 커리어 상담 등을 하는 소규모 세션도 함께 진행되며 사회적 기업들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 30여개가 설치된다.
아울러, SOVAC 2019의 마지막은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가 장식한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2015년 출범한 제도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SOVAC 관계자는 "매년 행사를 열어 사회적 가치 분야의 '우드스톡'과 같은 민간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