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경단녀’ 모시기 열풍... ‘왜?’
보험업계 ‘경단녀’ 모시기 열풍... ‘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2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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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사회경험 갖춘 30~40대 여성... 설계사로 모시기 바빠
‘경단녀’ 특화채널, 삼성화재 ‘출범’... DB손보 ‘확대’
보험사들이 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 경력단절 여성 ‘경단녀’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보험사들이 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 경력단절 여성 ‘경단녀’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상품이 복잡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험설계사의 전문성을 과거보다 더 요구하는 상황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고연령의 보험설계사보다 고학력에 다양한 사회 경험이 있는 30~40대 경력단절 여성들을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특화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메트라이프, 삼성화재, DB손보 등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워킹맘 특화 영업조직 ‘리젤’을 운영하고 있다. 리젤은 30~45세 여성을 대상으로 채용하며, 입사 후 4개월간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 특화채널 설계사로 육성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7년 경단녀 특화 영업조직 ‘리즈’(Re's, 다시 시작하는 여성들)와 모바일 기기만으로 활동해 지점 출퇴근이 없는 ‘스마트 FP’지점을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도 모성보호 조직 ‘퀸(K-WIN) FP’를 운영하고 있다. 퀸FP는 30~40대의 초대졸 학력의 직장경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DB손보도 지난 2014년 대졸 경단녀 특화채널인 LD(LifeDesign)지점을 오픈해, 현재 3개 지점 소속 150여명이 활동 중이다. 최근 DB손보는 경력단절여성 특화채널 확대에 나섰다. 일반 설계사 채널과 교육, 운영을 차별화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금융전문가로 키워 회사 최고의 엘리트 조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성화재는 사회경력 2년 이상의 30~45세 경단녀 특화 영업 조직인 ‘SF’지점을 만들었다. SF지점은 ‘40대의 성공’(Success of Forty)이란 의미다.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경단녀 특화조직의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경단녀 특화조직은 교육과 영업활동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또 설계사로 일하며 자녀를 직접 돌보고 개인 시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험사는 경력단절 여성을 설계사 조직 고령화의 대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보험사 설계사 평균연령은 금융업 종사자 평균연령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조직의 평균연령은 46.4세로 전산업 41.5세, 제조업 40.7세, 금융 및 보험업(설계사 제외) 39.0세에 비해 약 7세 가량 높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조직은 고령화되고 있지만 보험상품은 과거보다 더 복잡해졌고, 소비자는 보험설계사의 전문성을 요구 하고 있다”며 “보험사는 고연령층 설계사보다 상대적으로 고학력과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갖고있는 경력단절 여성을 앞세워 보험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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