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젓가락 숟가락 같은 가락인데 왜 받침이 다를까?
[책속의 지식] 젓가락 숟가락 같은 가락인데 왜 받침이 다를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1.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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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교실> 조현용 지음 | 마리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숟가락과 젓가락, 두 어휘의 받침에 구별이 있다. 같은 가락인데 젓가락은 시옷 받침, 숟가락은 디귿 받침이다. 비슷해 보이는 단어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기되어 혼동을 준다. 어원에 차이가 있어서다.

숟가락에는 수량을 세는 단위명사가 들어있다. 나무에 그루, 꽃에는 송이, 동물에 마리가 쓰이듯 숟가락에서 단위 명사는 ‘술’이다. ‘한술 뜨다’라는 표현을 보면 술은 숟가락을 의미한다. 숟가락은 수에 디귿이 붙은 것이 아니라 술이 ‘숟’으로 변한 것이다.

이에 반해 젓가락의 저(著)는 한자어로 ‘저+가락’의 구성이다. 한자어와 순우리말 사이에서 뒷말이 된소리가 되며 사이시옷을 쓰는 조건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에는 발음의 유사성이나 눈에 너무 익어서 일어나는 오류도 있다. ‘금새’와 ‘금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로 ‘금세’가 옳은 표기지만, 방송 자막에서조차 ‘금새’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 ‘새’를 ‘사이’의 줄임말이라고 착각해 오용하지만, 금세라는 말의 어원은 ‘금시에’가 줄어든 말이다. 금시는 한자로 今時로 쓰며 ‘바로 지금, 곧’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조사 ‘-에’가 함께 쓰이는 예가 많아 ‘금시에’가 한 단어 ‘금세’로 바뀐 경우다. 조사가 어휘 속에 포함되어 새 단어가 된 사례다. <우리말 교실>(마리북스.2018)이 소개한 내용이다. (일부 수정)

책은 우리말 어휘학자 조현용 교수가 우리말 공부의 기본인 맞춤법부터 문법, 띄어쓰기, 비유법, 외래어 표기법 등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담았다. 또 일상에서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말을 구별하는 법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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