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잔액 680조... ‘은행들 유동성 관리 나서’
정기예금 잔액 680조... ‘은행들 유동성 관리 나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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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들이 유동성 지표 관리에 나서면서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지난달 은행들이 유동성 지표 관리에 나서면서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양’에 따르면 은행들이 유동성 지표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79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2조3000억원 늘어,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1월 유동성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유동성 지표 관리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LCR는 향후 30일간 순 유출할 수 있는 현금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뜻한다. 금융기관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30일 동안 감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이 비율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달 말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69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7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9월(5조4000억원)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쪼그라들었다. 증가 규모는 6월(2조4000억원) 이후 가장 작다.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9월 말일이 휴일이어서 대출 상환이 10월에 몰리면서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1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8월 2조5천억원에서 9월 2조원으로 축소한 뒤 지난달에도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56조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9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증가 규모는 7월(2조3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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